【stv 김충현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세월호 참사' 영향으로 동반하락 했다.
내일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디오피니언에 의뢰해 지난달 30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평가와 관련해 '잘했다'는 대답은 48.6%였다.
이 수치는 한 달 전 같은 조사에 비해 13.0%p나 떨어진 것으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박 대통령의 세월호 사고 관련 사과에 대해 '충분하지 않다'는 응답은 62.7%에 이르고, '충분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31.1%에 그쳤다.
또한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47.4%로 조사됐고,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도 22.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이 유족 앞이 아닌 국무회의에서 사과한 것을 두고 국민들의 부정적인 기류가 확산돼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 지지율 여론조사는 일반 유선전화와 휴대번화 임의걸기(RDD)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전국민 19살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했다. 표본오차 ±3.5%포인트에 신뢰수준 95%였고, 응답률은 22.9%였다.
새누리당의 지지율도 심상치 않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8~30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지 정당 조사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39%의 지지율을 얻었다.
직전 조사시기인 2주 전에 비해 6%p 하락한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24% 지지를 얻어 1%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고, 무당파는 34%로 8%p 늘어났다.
한국갤럽은 "새누리당은 새정치민주연합에 비해 일찌감치 지방선거 경선에 나서며 상승세를 탔지만 세월호 사고 이후 드러난 현 정부의 미흡함에 일부 지지층이 등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한국갤럽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였고 응답률은 19%였다. 총 통화 5267명 중 1008명이 응답을 완료했다. 표본추출방식은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이었다. 응답방식은 전화조사원 인터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