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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틀레티고 마드리드의 디에구 코스타가 페널티 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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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v 김충현 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하 AT 마드리드)가 난적 첼시를 3-1로 대파하고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했다.
AT 마드리드는 1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첼시에 3-1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했기 때문에 AT 마드리드는 합계 스코어 3-1로 결승전에 직행하게 됐다.
첼시는 지난 마드리드 원정경기와 마찬가지로 수비에 치중한 전술로 경기에 임했다. 오히려 AT 마드리드가 이 수비를 부수기 위한 공격 전술로 맞서면서 원정팀이 주도권을 잡는 경기가 됐다.
선제골은 첼시의 몫이었다. 전반 35분 오른쪽 측면에서 윌리안이 두 명의 수비를 비집고 살려낸 볼을 아즈필리쿠에타가 재빠르고 중앙으로 연결했고, 이를 페르난도 토레스가 놓치지 않고 골을 성공시켰다.
이때까지만 해도 첼시의 시나리오대로 경기가 흘러갈 듯 보였다. 하지만 AT 마드리드는 물러서지 않았다.
첼시 문전에서 볼을 주고 받던 AT 마드리드 공격진은 왼쪽에서 오른쪽 측면으로 볼을 길게 연결했고, 이 볼을 후안프란이 중앙으로 그대로 보냈다. 첼시 수비진이 볼을 걷어내기 위해 우와좌왕하는 사이 골문 앞에 있던 아드리안이 지체없이 골을 성공시켰다.
시메오네 감독 하에서 후보 공격수로 밀려나 설움을 느꼈던 아드리안이 날아오르던 순간이었다.
AT 마드리드의 기세는 후반에도 계속됐다. 첼시를 거세게 밀어붙이던 AT 마드리드는 후반 15분 디에구 코스타가 에투의 거친 수비에 걸려넘어지며 PK를 얻어냈다. 코스타는 강한 킥으로 골을 성공시켰고 경기를 역전시켰다.
후반 26분에는 아르다 투란이 첼시 수비진을 농락한 끝에 쐐기골을 뽑아내며 첼시를 탈락시켰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는 첼시에서 임대온 AT 마드리드의 티보 쿠르투아 골키퍼의 선방쇼가 눈에 띄었다. 첼시의 맹공격을 쿠르투아가 단 한 번의 실점을 제외하고는 모두 막아낸 것이다. 상대적으로 첼시의 마크 슈와처 골키퍼의 수비는 아쉬웠고 첼시로서는 주전 골키퍼인 페트르 체흐의 빈자리가 아쉽기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