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스포츠팀】= 김기태 LG감독이 돌연 사퇴하면서 사퇴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기태 감독은 지난 23일 대구시민운동장에서 벌어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개인사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감독이 개인사정을 들어 경기에 불참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하지만 기자들은 LG구단이 알려온 개인사정이 무엇인지 짐작할 수 없었다.
김 감독이 경기에 불참한 이유는 24일 밝혀졌다. LG 구단은 "지난 23일 김기태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구단에 전달했다"며 "남은 시즌은 조계현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팀을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야구계를 비롯해 팬들 또한 충격에 빠졌다.
한 LG팬은 "작년에 성적이 좋았는데 갑작스런 사퇴라니 뭔가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야구계 인사들도 김 감독의 사퇴에 대해 "아쉽다"고 입을 모았다.
김 감독은 팀의 성적 부진이 이어지자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G는 25일 KIA전에서 승리하기 전까지 4연패에 빠지면서 4승1무13패로 팀 순위가 최하위로 처져있었다.
이에 선수들은 지난 22일 경기 전 삭발까지 하며 투혼을 불살랐지만 경기에 패배하며 무위로 돌아갔다.
결국 김 감독은 고심 끝에 23일 구단 측에 사퇴의사를 전달한 뒤 경기에 불참했다.
LG 선수들은 충격적인 김 감독의 사퇴에 보답이라도 하듯 이날 KIA전에서 승리를 챙겨 김 감독 부재에 아쉬움을 달랬다.
한편 김 감독은 지난 2011년 LG의 지휘봉을 잡고, 2013년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등 좋은 성적을 냈지만 아쉽게도 올시즌 초반 감독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김 감독의 계약은 올해까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