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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안산의 눈물, 침묵에 빠진 단원고를 다녀오다

  • STV
  • 등록 2014.04.22 09:42:05
 
 

   
▲ 단원고로 향하는 길에는 애처로운 걸개들이 눈에 많이 띈다. 사진-김충현.
 
【stv 김충현 기자】= 세월호 침몰 참사로 충격에 빠진 안산의 단원고를 21일 방문했다.
 
수도권 지하철 4호선 고잔역 근처에 위치한 단원고의 근방으로 갈수록 절절한 문구를 담은 플래카드들이 눈에 띄었다. '반드시 살아돌아오라'는 안타까운 절규부터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담담한 문구까지 다양한 걸개들이 마음을 쳤다.
 
 
 
▲ 한 시민이 조문단상에 꽃을 헌화하고 있다. 사진-김충현.
 
단원고 교문에는 헌화를 할 수 있는 조문단상이 마련돼 있었다. 시민들이 참사에 대한 슬픔을 표현하기 위해 국화꽃을 수북히 쌓아놓은 모습이었다. 단원고를 지나쳐가던 시민들도 조문을 하거나 조문단상 근처에 붙은 포스트잇을 일일이 확인하는 등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 포스트잇 문구들이 마음을 친다. 사진-김충현.
 
교문 앞에는 자원봉사자들이 차량 통제와 출입자 통제를 하고 있었다. 유족들을 실은 차량이 바쁘게 교문을 나고 들었다. 이날 학교에서 유족회의가 열렸다.
 
전경대원들은 혹시나 모를 상황에 대비해 3명이 한 조를 이뤄 학교 주변을 순찰했다. 이들은 3시간 근무하고 30분 휴식을 취한다고 했다. 햇볕에 그을린 얼굴은 지쳐보였다.
 
단원고 근처에 거주하는 박모씨(29)는 "아침마다 출근하면서 보던 아이들이었는데 하룻밤 사이에 변을 당했다고 생각하니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 학교 안에는 자원봉사자들과 학생들이 비교적 차분하게 물품을 정리하고 있었다. 사진-김충현.
 
학교 안은 비교적 차분한 모습이었다. 1층에는 적십자에서 나온 관계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물자를 나르고 있었다. 교복을 입은 몇몇 학생들도 이들을 도와 작업을 했다.
 
윗층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실종자들을 응원하는 메시지가 곳곳의 벽면에 붙어있었다. 돌아오라는 간절한 외침이 진도까지 날아가는 것 같았다. 2층에 위치한 상담실에서는 정신적 충격을 받았을 학생, 교사, 학부모들을 위한 상담이 진행되고 있었다.
 
 
 
▲ 반드시 돌아오라는 후배의 절규. 사진-김충현.
 
4층에 위치한 대책본부는 썰렁했다. 낮이라 그런지 자원봉사자들과 몇몇 학부모, 소수의 학생들만 눈에 띄었다. 큰 체육관에 놓여있는 수많은 의자들은 쓸쓸해보였다.
 
 
 
▲ 단원고 건물의 한 창가에 국화가 애처로이 걸려있다. 사진-김충현
 
학생들이 웃고 떠들고 열심히 수업을 받아야할 교실들은 굳게 닫혀 침묵하고 있었다. 단원고는 24일부터 수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지휘계통은 아직 하나로 통합되지 않은 상태였다. 경기도에서 만든 대책본부와 교육지원청(교육부)에서 만든 상황본부가 따로 있었다. 도의 대책본부는 대체로 시설이나 장소(장례식 지원 등)를 맡아 관리하고 있었고, 교육지원청은 그외 실질적인 부문(상황 정리, 인원 체크 등)을 지원하고 있었다.
 
 
 
▲ 안산 올림픽 기념관에는 임시분향소 설치 작업이 한창이다. 사진-김충현.
 
단원고 근처에 위치한 올림픽 기념관은 임시분향소를 짓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오는 23일부터 조문이 시작된다.
 
적십자사 안산 서남봉사대의 박팔문 협회장은 "지금까지 물품들은 개인적 후원 등에 요청을 해서 지원을 받았지만 앞으로는 많이 부족할 것 같다"며 "음료수가 가장 많이 필요하고, 유족들이 실신을 하는 경우가 많아 우황청심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산 시내도 썰렁하긴 마찬가지였다. 저녁시간이 되면 북적거리던 법원 근처의 번화가도 인적이 드물었다. 해마다 열리던 안산의 거리극축제도 올해는 취소됐다.
 
지역의 한 상인은 "사고 때문에 사람들이 발길을 끊었다"면서 "변을 당한 아이들이 너무 불쌍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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