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1일 새누리당 김황식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박 시장은 시민운동가 시절 낙선낙천운동을 벌이는 등 때로는 법을 무시했다"고 공격한 데 대해 "그때 그 운동은 전 국민의 지지를 얻었고 파괴적인 효과가 있었다"고 2일 반박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손동호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그때도 정치가 부패, 타락하는 등 비리 정치인들이 늘상 등장하고 이러지 않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시 낙선낙천운동이 2001년 대법원에서 위법판결을 받았다는 것에 대해서 "그때 판결된 부분은 나중에 바뀌었다"면서 "실정법이라는 것은 때로는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박 시장은 "마틴 루터 킹은 인권차별로 감옥 가고 그랬지만 지금 미국에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 1위"라며 "저는 지금 행정가로서 서울시장이고 법과 여러 제도를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시민들이 불편해 하는 법률을 개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박 시장은 용산 재개발 이슈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했다.
박 시장은 "서울은 시대착오적인 묻지마 개발공약으로 시민의 환심을 사보겠다는 시대는 끝났고 이런 식으로는 서울의 미래를 이끌 수 없다"며 "개발은 필요하지만 그 지역 주민의 삶과 환경, 문화나 역사 이런 것을 고려한 주민맞형, 지역맞춤형 개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이) 과거 용산 주민의 의사를 제대로 들어보신 적 있는지, 현 상황에서 그렇게 개발이 가능한지, 주민이나 전문가들과 제대로 한 번 토론해본 적 있는지 의문"이라며 경쟁 후보들을 비판했다.
박 시장은 "저는 기본적으로 그동안 현안과 갈등은 해결조정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미래의 초석을 쌓았다고 생각한다"며 "채무를 약 3조2천억 감축했고, 지하철 9호선 재구조화를 통해 역시 3조2천억을 아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제가 취임한 이전에 9위에 머물렀던 도시경쟁력이 6위까지 왔고, 3년 연속 세계 5대 컨벤션 도시가 됐다는 것과 외국인 직접투자도 15%이상 늘었다"며 "관광도 작년에 1천만 명 돌파됐는데 이렇게 쭉 가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