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6일 한‧미 합동군사훈련 문제를 이산상봉과 연계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놨던 북한이 우리 측 시설점검단의 방북이 이뤄진 7일 현재까지 이에 관한 별다른 추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북한이 전날 우리 측에 이산상봉 명단을 빨리 넘겨줄 것을 재촉함에 따라 우리 정부도 당초 10일 예정이던 이산상봉 행사 참가자들의 건강 검진을 앞당겨 모두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이산상봉문제를 한미 군사훈련 등과 연계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재차 보내오지 않았는가’라는 물음에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추가로 교환하거나 한 것은 없다”고 답했다.
김 대변인은 “어제 거의 10시 지나서까지 연장근무를 했는데, 우리 측 불참자 명단을 통보하고 업무가 종료됐다. 오늘 오전 9시에 근무하며 교환하거나 한 것은 없다”면서 특히 “어제 북한에서 이산상봉 불참자 명단을 통보하면서 우리 명단을 급하게 요구했기 때문에 어제 오후 늦게까지 건강검진도 실시하고 상봉의사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미 합동 군사훈련을 비판하며 전날 이산 상봉 행사를 취소할 수 있다는 식의 메시지를 전달했던 북측의 기류와는 다른 것으로 우리 측에서는 한때 북측의 이러한 태도 변화로 이산상봉 행사가 무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그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6일 북한은 국방위원회를 통해 “우리 체제에 대한 터무니없는 비방, 중상이 계속되는 한 이산가족 상봉 합의의 이행을 재고할 수 있다”는 경고를 보내왔다.
오는 20일부터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 준비를 위한 우리 측 실무 점검단은 예정대로 7일 오전 방북했다. 김 대변인은 이들이 대부분 현지에 체류하며 시설 개‧보수 업무를 할 예정이며, 이날 귀환하는 인원은 5명 내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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