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이 사회적 책임을 져버리고 노동자들의 대량해고에 이어 회사자체를 폐쇄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 속에 이 회사 노조간부 2명은 지난 14일부터 50미터 높이의 타워크레인에 올라가 정리해고 철회를 촉구하는 고공농성에 돌입하면서 노사 간의 갈등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한진중공업의 노동자들은 이미 1,000명이 일자리를 잃었으며, 400명이 해고자 통보를 받은 상태에 놓여있다.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진중공업이 부산 영도조선소, 울산공장, 다대포 공장 등 세 곳을 직장폐쇄조치 했다”며, 이는 대규모 정리해고에 이어 한진중공업이 문을 닫으려는 수순이 아니냐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한진중공업이 부산 유일의 전국 100대 기업으로 성장할 동안 온몸을 바쳐 회사를 위해 일을 해온 노동자들이다”며, “그런데 기업환경이 어려워졌다고 해서 헌신짝처럼 버리겠다니 정말 기가 막힌 일”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노동당, 한진중공업의 불법적 대량해고 중단 촉구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부산 시민들은 74년 동안 부산에서 부산시민과 노동자들의 땀과 노력으로 한진중공업(영도조선소)을 키워왔다”며, “그러나 한진중공업은 이제 와서 배은망덕하게도 부산시민을 외면하고 정리해고로 내몰면서 무책임하게 노동자들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저버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우 대변인은 “필리핀 수빅만 조선소에 투자한 공사대금을 회수하지 못한 원인을 불법적으로 노동자에게 떠넘기기 급급한 한진중공업은 더 이상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몰지 말고 즉각 정리해고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한상배 사진기자 stvnews@naver.com】
【임창용 기자 news@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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