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주 전북지사의 10조 원대 새만금 투자유치 발표가 도민을 상대로 도지사 당선위한 사기극이란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한 방송사가 김 지사와 관련된 새만금 투자유치의 허구성을 다룬 보도뉴스가 연이어 결방되면서 김 지사 측의 외압 내지는 전북도와 사업적 거래관계를 고려해서 뉴스를 내린 것이 아니냐하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의혹을 제기한 문제의 보도뉴스 인터뷰 참가자 겸 ‘김완주 지사의 새만금투자유치 사기극 범도민 고발인단’의 문성호 씨에 따르면, mbn의 호남팀장을 맡고 있는 심00 기자가 지난 2009년 12월 김완주 지사와 미국 옴니가드사의 40억 달러 투자유치 MOU는 사기극이라는 내용이 담긴 심층취재 기사를 본사에 송고해, 당초 11월초에 방영하기로 하였으나 뉴스가 어떠한 이유도 없이 불방 되었으며, 이후 11월 15일에 재차 방영하기로 하였으나 또 다시 방영이 취소되었다고 전했다.
본 기자가 mbn에 확인한 바에 의하면, mbn의 담당자 김00 기자는 “심 기자의 기사가 미흡해서 보완취재가 필요했으며, 본사 차원에서 다음 주에 전북에 직접 내려가 취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기회의도와 기사의 방향을 묻는 질문에는 기사내용은 취재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해, 심00 기자가 제기한 의혹에 대해서 벗어날 수 있음을 암시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문성호 씨가 전하는 심 기자의 입장은 ‘뉴스의 내용은 사실에 근거하였음에도 mbn측이 옴니가드사의 회사 등기부 등본을 직접 미국에서 확인해야한다는 점과 김완주 지사의 인터뷰를 넣는 부분을 보강하겠다는 말과 함께 이 뉴스에서 심 기자는 손을 뗄 것과 뉴스제작은 본사에서 직접 다룬다’고 전했다.
반면에 뉴스보도가 나가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 문성호 씨는 전북도와 mbn과의 유착관계를 지적했다. 그의 주장은 전북 도지사측과 mbn은 2008년에 대략 10~20억원에 달하는 국제심포지움 개최를 비롯한 거액의 용역을 수주 하는 등, 지금까지 전북도와 계속해서 포럼을 진행하는 상황에서 김 지사와 관련된 방송을 내보내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문 씨는 방영직전 알 수 없는 이유로 두 차례에 걸쳐 방영을 취소한 보도 스크립트를 전격 전면공개하면서, 2008년 당시 전북도의 정무1부지사가 매일경제 출신의 논설실장 한00 이 재직 시 국제심포지움 개최를 비롯한 거액의 용역사업을 수주받아 수행했으며, 이러한 관계를 고려한다면 전북도의 압력 또는 회유에 의해서 뉴스방영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그는 “온갖 어려움을 무릅쓰고 취재보도하려 했던 기자도 분노하고 있다”며, “이런 국제사기꾼 도지사에게 속아온 200만 전라북도 도민들이 도민혈세를 mbn측에 퍼주어가며 자신의 국제사기극을 은폐하는데 골몰해온 도지사의 행태를 알면 땅을 치고 통곡할 것”이라며, “방송통신위원회 측은 전라북도 도지사 측이 가한 외압과 mbn 경영진의 부도덕한 방영취소 사태에 대하여 즉각 진상을 규명하고 공정언론의 경종을 울림은 물론이고, 종편사업자 선정에 있어서도 mbn 측에 대해 응분의 불이익과 댓가를 치르게 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김완주 지사의 의혹이 갈수록 꼬리를 물고 더욱 증폭되고 있는 상황에서 mbn은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전북도민에게 진실을 알릴 수 있도록 신속하게 방영하여 모든 의혹을 씻어내야 할 것이다.
특히 이번 30일경에 발표예정인 종합편성 방송채널 사용사업 승인신청을 한 매일경제의 mbn이 취재를 마친 뉴스를 방영하지 않는다면, 방송으로서의 공정성이 크게 훼손될 것이다.
정론직필이라는 언론의 사명으로 국민을 대신해서 정부정책을 비판하고 그것을 통해 진실을 밝히고 알려 국민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동시에, 종편채널의 결격사유이자 생명이라 할 수 있는 공정한 보도와 도덕성을 망각해선 안 될 것이다.
본사가 지난 11월 18일 정치면을 통해 ‘김완주 지사의 새만금 유치 10조원은 사기극인가?’라는 제호의 기사가 나간이후, 많은 제보가 접수된 가운데 도민들에게 ‘사기 발표를 한 것’이라고 분개하는 사람들과 후속보도를 요청하는 사람들이 많아 자료가 정리되는 대로 기사는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방송용 대본]
새만금 4조 원대 투자 발표 미국회사 실체 불분명
- 국제사기극 논란 야기
<앵커멘트>
11달전 미국 부동산 투자회사가 새만금에 4조2,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이 회사의 실체가 불분명해 자칫 국제사기단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고 있습니다. 000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2월초 새만금에 4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미국 옴니가드사의 법인 등본입니다.
수년간 세금을 내지 않아 미납 업체로 붉은 낙인 찍혔습니다.
매출에 따른 연간 법인소득세도 신고 되지 않았고 대표이사 자리도 비어있습니다.
<인터뷰-최준선 교수 성균관대 미국상법 법대 교수>
“98년 이후 아무것도 없다. 폐업이 아니면 대표이사 변경이 있어야 하는데 10년 동안 등기 변경이 전혀 없다. 휴지, 휴면 상태다.”
베트남 호텔 개발과 뉴욕 맨해튼 5억불 부동산 사업도 했다는데 실체 확인이 안 됩니다.
그럼에도 전라북도는 11개월째 회사 실체를 확인하고 있다며 기다려달라는 말만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승철 / 새만금 군산경제자유구청 투자유치본부장
“투자유치를 해나가는데 있어서 부정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인내심을 가지고.”
일부 시민단체는 전라북도가 국제 사기단에 휘말렸다고 주장합니다.
선거가 급한 김완주 전북지사가 실적을 위해 앞 뒤 안보고 무리하게 추진했다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회사는 출장 경비와 설명회 등의 경비를 전북도에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문성호(새만금 사기극 진상조사 대표)
“존재하는 않는 업체와 부도폐업업체, 유령회사와 10조 원대 허위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그러고도 협상을 계속하는 기만극을 벌이고 있어요.”
전라북도는 이미 수억대의 자금을 썼지만 지금까지 움직임이 없습니다.
(김완주지사 10조 원대 새만금 투자유치 허위 MOU 사기극 범도민 고발인단)
【임창용 기자 news@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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