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근대역사관 7주년 기념 <청운(聽雲) 윤상은(尹相殷)의 일생> 특별기획전
- 부산 근대의 대표적인 선각자의 삶 조명 -
부산근대역사관(관장 이해련)은 개관 7주년을 기념하여 [부산의 근대 자본가, 청운 윤상은의 일생] 특별기획전을 2010년 7월 3일(토)부터 8월 29일(일)까지 개최한다.
윤상은(尹相殷)은 1887년 사천현감을 지낸 구포의 명문가이자 재력가인 윤홍석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그러나 그는 국권피탈, 광복과 한국전쟁 등 어수선하고, 파란만장한 삶을 겪을 수밖에 없었던 시대의 산증인으로서 그의 삶 자체가 시련과 굴곡의 우리 역사를 웅변해 주고 있다.
[윤상은 각종도장] [각개수리]
그는 일제강점기 그 어려운 환경 속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지방은행을 구포에 설립하였고, 젊은이들에게 신학문을 가르칠 목적으로 구포구명학교(현 구포초등학교)를 건립하였다. 그리고 척박한 맥도(麥島)의 갈대밭을 경작한 혁신적인 농업경영가였으며, 상해임시정부에 특별융자 형식으로 독립운동자금을 지원하였다. 광복 후 정부수립시 재무부 초대 전매국장을 역임하기도 하였다. 그는 근대의 자본주의 정신에 기초하여 은행경영가, 행정관료, 교육가, 농업경영가 등 여러 분야에서 부단히 근대를 개척하고 경영했던 부산의 대표적인 선각자라 할 수 있다.
[전매국장임명장]
[구포은행정관 및 영업보고서]
[자서전]
이번 전시에서는 20세기 식민지와 분단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윤상은 선생의 경제, 사회문화 및 농업활동 등을 살펴봄으로써 부산의 근대사, 더 나아가 우리나라 근대사의 궤적을 이해할 수 있는 매우 뜻 깊은 자리가 되리라고 생각한다.
전시 구성은 윤상은의 인물상을 요약한 ‘프롤로그’, ‘물산의 집산지 구포에서 태어나고 자라다’, ‘지방은행을 설립하고 농업경영가로서 활동하다’, ‘사회활동에 참여하고, 초대 전매국장에 취임하다’, ‘윤상은, 근대의 일상을 그려보다’, ‘오복, 화목, 덕망을 갖춘 가정을 꾸리다’ 등 5장으로 되어 있다.
[윤상은 의복]
주요 전시유물로는 1979년 총 10개 항목으로 작성한 나의 회고록이라는 제목의 [자서전]과 이승만대통령으로부터 수여받은 대한민국정부의 [초대 전매국장 임명장]이 공개된다. 또한 지방 최초의 은행인 구포은행의[정관 및 영업보고서]와 그가 직접 사용했던 [각게수리(금고)], 1930년대 [윤상은의 모자와 복식]등도 전시되어 근대 부산의 역사를 이해하는데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추지연기자 news7@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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