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살이 된 청년 송태우 씨(20)는 최근 고민이 생겼다. 매일 아침 열심히 머리를 감고 수업을 들으러 학교로 향하는데 오후 3시만 되면 일명 떡진머리가 되어 가리기에 급급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요즘 같이 기온이 올라가 더운 낮에는 땀 때문에 냄새까지 나는 것 같아 사람들이 많은 곳에는 자연스레 피하게 된다.

그래서 요즘 태우씨의 필수품은 바로 모자이다. 게다가 어제 아침에는 침대 머리맡에 수북이 빠져있는 자신의 머리카락들을 발견해서 더욱 속상했다. 아무래도 탈모가 시작되는 듯한 느낌이 들어 초기에 치료하기로 마음먹은 태우씨는 학교 수업이 끝난 후 부지런히 한의원으로 향한다.

탈모 발생하기 쉬운 지성두피

지성두피는 일반두피에 비해 피지 분비량이 많아 탈모가 생길 확률이 높다. 오전에 샴푸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후가 되면 번들거림과 냄새, 답답함이 동반된다면 지성두피일 확률이 크다. 이는 유전, 남성호르몬의 과다분비, 세심하지 못한 두피관리, 혈액순환 장애, 환경 오염 물질, 피로와 스트레스 등에 의해 발생되어 탈모로 이어지게 된다. 한의학에서는 탈모를 신체 내부적 원인도 크게 작용한다고 본다.

그 중 가장 많은 경우가 신장계통의 성호르몬 불균형 문제인데 신장에 있는 음기와 양기가 밸런스를 잃고 양기가 너무 치솟아서 두피에 열을 발생시켜 모발이 말라서 떨어지게 하거나, 또는 나이가 들면서 신장의 정기가 허약해져 두피가 영양분을 많이 공급받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지성두피-지성모발 관리법

지성두피는 피지선에서 피지분비가 과도해 모공에 물이 고인 것처럼 기름기가 흐르며 번들거리고, 모공 주위의 각질이나 비듬이 모공을 막아 염증 및 탈모를 일으킨다. 두피부분의 피지가 과도할 경우 세균이 번식하기 쉽기 때문에 가려움증이 발생하며 두피가 쉽게 더러워진다. 또 냄새와 염증이 동반되는데, 우리나라 인구의 약 70%가 지성두피를 가지고 있다. 지성두피에는 세정과 피지조절의 집중관리가 필요하다.

자극적인 음식이나 스트레스, 불면증, 흡연 등은 피지 샘을 자극하여 피지분비물을 촉진하여 탈모를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삼가는 것이 좋다. 되도록 매일 깨끗이 머리를 감아야 하고, 심한 경우는 하루에 2회 정도 샴푸하도록 한다. 피지를 조절하기 위해서는 두피 한방 스케일링과 한방 팩을 병행하여 관리하는 것이 좋으며, 샴푸는 약산성 지성용 샴푸를 사용해야 한다. 주 1~2회 정도는 전문적인 두피관리를 받아야 탈모예방에 효과를 볼 수 있다.

지성두피-건성모발 관리법

지성두피에는 원래 지성모발이 정상이지만 건성모발인 경우도 있다. 이는 잦은 염색이나 펌 때문이기도 하고, 피지가 지나쳐 모공을 막아 모발에 영양이 가지 못해 건성모발이 될 수도 있다. 두피는 지성이지만 모발이 건성이라면 모발이 지성일 때보다 더욱 탈모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이 때에는 간혹 두피에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지성두피의 피지관리를 위해서는 과학적인 탈모프로그램으로 개인의 두피와 모발 타입을 체크하고, 그에 따른 두피 스켈링과 샴푸, 린스, 트리트먼트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트리트먼트 사용 시에는 두피에 제제가 닿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하며, 반드시 건성모발용 트리트먼트를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되도록 저녁에 샴푸하여 낮 동안 쌓인 먼지, 피지, 화학물질 들을 제거하는 것이 좋으며, 모발이 건조할 때에는 드라이기 사용보다는 자연건조 방법을 이용하여 머리를 말리는 것이 좋다.

청정선한의원 분당수지점 임태정 원장은 “청정선한의원의 탈모치료 프로그램은 기본 6개월 정도의 기간이 필요하며, 단계별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첫 번째 ‘청열해독’ 단계에서는 두피의 비듬과 유분 등을 제거하여 두피를 정상화하고, 모공에 노폐물을 제거하여 두피와 모공의 순환을 정상화시키는 시기이다. 이 때에 머리에 뭉친 열을 내리고, 독을 빼내게 된다. 두 번째 ‘자음윤부 보간신’ 단계에서는 기존 모발의 탈모를 방지하고, 간장과 신장을 집중 보강하여 새로운 모발이 자라나도록 하는 시기이다. 세 번째 ‘양발 발모’ 단계에서는 기혈순환, 어혈제거, 모공확장을 하여 새로난 모발이 성모가 되도록 강화하는 시기이다. 이 세 단계를 거쳐야 비로소 건강한 모발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고 조언했다.

【장승영 기자 news7@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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