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어항 등 분야 1천332억에 양식생물 3천200억 달해
태풍 ‘볼라벤’과 ‘덴빈’의 영향으로 전남지역 해양수산분야 피해액이 역대 최고치인 5천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11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10일까지 항만·어항, 수산분야 사유시설(내·해수면 증양식시설, 어구어망, 어선파손), 해양관광, 염전시설 등 해양수산분야 피해액은 1천33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분야별로는 항만·어항분야 523억원, 수산분야 사유시설 634억원, 해양관광분야 56억원, 염전시설 119억원이다.
여기에 정부의 피해액 산정 대상은 아니지만 어민들의 체감피해를 엿볼 수 있는 넙치, 조피볼락, 농어, 돔류, 전복 등 수산 양식생물의 경우 폐사량이 5억마리를 넘어 피해액도 3천200억원에 달해 총 해양·수산분야 피해액은 5천억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양근석 전남도 수산자원과장은 “이번 겹 태풍으로 사상 유례 없는 해양·수산분야 피해가 발생했다”며 “어항방파제, 선착장 등 공공시설물은 앞으로 어떠한 태풍에도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항구적인 복구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양 과장은 또 “수산 증양식 시설은 재해복구비를 이용해 신속히 복구토록 하고 이번 태풍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어업인들이 빠른 시일 내 상처를 딛고 조속히 일어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남도 내에서는 장흥군·강진군·해남군·영광군·신안군 5개 지역이 지난 3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조기 선포된 것을 시작으로 4일 고흥군·영암군·완도군·진도군이, 5일 순천시·나주시·곡성군·보성군·장성군·무안군이 지정됐다.
【임창용 기자 news@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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