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을 쫓는 아이’,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등 어린 시절의 순수함을 담은 성장소설은 시간이 흘러도 꾸준히 사랑받는 스테디셀러다. 신작 ‘소년시대’ 또한 열두 살 소년의 시선으로 바라본 본 마법 같은 세상 이야기를 다룬 성장소설로, 소년 시절의 순수했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소설은 총 2권으로, 1권은 봄부터 여름까지, 2권은 가을부터 겨울까지의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소년시대’ 는 1991년 미국인 소설가 로버트 매캐먼이 집필한 소설로, 국내에서는 시공사 장르문학 브랜드인 ‘검은숲’에서 번역 출간하였다. 미국 출간 당시 환상문학계의 최고상이라 할 수 있는 브램 스토커상과 1992년 월드 판타지상을 수상하는 동시에 일본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에서 선정한 ‘20년 동안의 서양 미스터리 10선’에 랭크되는 등 평단의 지지를 얻었다. ‘늦은 밤 스탠드 불빛 아래서 한 장만 더! 하며 읽었다’, ‘책을 덮자마다 다시 처음부터 읽기 시작한 유일한 책이다’ 등 미국 아마존 독자들의 찬사에 힘입어 출간 후 현재까지 아마존 평점 만점을 기록하고 있다.
소설은 1960년대 미국의 작은 도시 제퍼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으로 시작된다. 주인공인 12살 소년 코리는 끔찍한 살인 현장을 목격하고 자신을 둘러싼 세계가 더는 순순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다. 코리는 마을에 비밀처럼 도사리고 있는 선과 악의 힘을 밝히고자 노력하고, 이러한 노력은 소년을 위험천만한 모험과 매혹적인 경험들로 이끈다.
928쪽의 분량이 지루하지 않을 만큼 다양한 에피소드와 시적 아름다움을 더한 문장은 소설의 또 다른 묘미다. 또한 미스터리와 판타지는 물론 모험과 활극을 더해 소설은 독자에게 읽는 재미를 더한다.
“아이들은 빨리 커서 어른이 되고 싶어 하지. 그러다가 정말로 어른이 되면 다시 아이가 되고 싶어 해. 하지만……아무도 어른이 되지 않는 거란다”는 소설 속 한 구절처럼, 소설은 마음속 깊이 아이의 감성을 품고 살아가는 이 시대 어른들에게 순수했던 소년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임창용 기자 news@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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