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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V 최정은 기자】=코레일이 대전 정서를 상징하는 ‘대전역 가락국수’를 역사건물 내 맞이방에서 새롭게 선보인다.
대전지역 제과 명문 ‘성심당’ 등과 더불어 대전역 특화사업으로 뽑힌 것이다. 특화사업씩이나 되기에 역부족이라는 초기의 우려를 불식시킬 만큼 맛에서도 경쟁력 있다. '추억'의 가락국수지만 맛의 차별화, 현대화로 승부수를 건다고 한다.
장거리 혹은 지역 여행에 먹거리만큼 정겨운 아이템도 없는데 싸고 퉁퉁 불어 양 많은 것은 그때 그 시절에만 통한다. 그래서 단지 추억이라는 상징적 컨셉만 내세우지 않고 입맛 수준이 더 높아진 요즘 사람들의 '구미'에 맞게 다소의 각색·변형도 되었다. 면발이 쫄깃해진 것이다.
그러면서 각양의 조합과 재해석이 무기다. 두부 두루치기와 국수를 조합, 볶음면으로 탄생된 ‘두루국수’, 인삼과 닭으로 육수를 낸 웰빙 건강식 ‘쌈닭국수’ 등이 그것이다. 신개념 퓨전 메뉴로 특허출원까지 해놓고 벼르고 있다.
코레일 측은 원목테이블과 함께 과거 완행 시절의 흑백사진까지 걸어 '추억이라는 상품'을 여전히 담았고 국수 삶는 모습을 직접 보이며 위생청결도 과시하라고 오픈형 주방을 마련했다. 디스플레이적 측면이 강한 것이 맞긴 맞다고 할 수 있겠다.
대전역 가락국수는 일명 ‘역전앞 국수’라 하여 서울발 호남선 열차가 대전역에 잠시 정차할 때 승강장에 내려 한 그릇 급히 먹고 다시 타던 배고픈 이들 사이에서 정말 유명했었다.
정창영 코레일 사장은 “‘대전역 가락국수’도 ('성심당'에 이어) 또 하나의 명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추억의 먹거리 등 철도와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고객들에게 색다른 여행 체험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