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STV】최정은 기자 =28일 채동욱 검찰총장은 전두환 전 대통령 등 고액 벌과금 미납자와 관련해 "특별수사를 한다는 비상한 각오로 임해야 한다"며 "모든 방법을 동원해 가시적 성과를 내달라"고 요청했다.
채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에서 열린 주례간부회의에서 "계좌추적과 부동산 등의 자산추적, 압수수색 등 입체적, 다각적 방법을 총동원하라"고 강도 높은 형 집행을 당부했다.
채 총장은 최근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등 고액 벌금·추징금 미납자에 대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누누이 지시해왔지만, ‘수사에 준하는’ 압수수색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하여 검찰은 지난 24일부터 납부기한이 경과된 1000만원 이상 '고액벌과금 집행팀'을 대검찰청 내에 꾸리고 한시적으로(100일간) 운영 중에 있다.
전국 58개 검찰청에는 검거활동과 재산추적, 강제집행 업무를 담당하는 '집중집행반'을 설치했으며 특별히 전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1672억원을 집행할 전담팀은 서울중앙지검에 마련한 상태다.
한편, 검찰개혁과 관련해서는 "공언한 5월 말이 다가온 만큼 각 부서는 자체적으로 시행가능한 방안을 즉시 완결하고 법령개정이 필요한 개혁안에 대해서도 한층 더 속도를 내 달라"고 주문했다.
얼마 전 '상선약수(上善若水)' 4글자가 담긴 액자를 대검청사에 걸기도 한 채 총장은 '물'을 빗대어 물처럼 원칙과 기본에 충실할 것, 공정하고 청렴할 것, 단합을 잘 하며 겸허할 것을 강조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상수원의 물이 아래로 재빠르게 흐르는 것처럼 속전속결의 처리를 요구하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