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STV】최정은 기자 = 심층탐사보도와 데이터 저널리즘을 표방하는 빅데이터 시대 숨은 언론 뉴스타파팀이 27일 조세피난처에 페이퍼 컴퍼니(서류상 존재하는 가상회사)를 설립한 대기업 오너와 임원 등 7명을 대대적으로 공개했다.
뉴스타파측의 ‘2차 보도’에 따르면 대표적 조세피난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와 쿡아일랜드에서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운영한 재벌가 인사는 최은영 한진해운홀딩스 현 회장과 조용민 한진해운 전 대표이사, 황용득 현 한화역사 사장, 조민호 전 SK증권 대표이사 부회장과 부인 김영혜씨, 이덕규 전 대우 인터내셔널 이사와 유춘식 전 대우 폴란드 차 사장 등 7명인 것으로 파악된다.
대개 활동내역보고주체인 자회사와 수렴하는 문서상의 가상회사, 이렇게 두 회사가 쌍으로 작용하므로 이번 단속에 들어간 경우도 팀을 이룬 경우가 대부분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전직과 현직 간부가 절묘한 타이밍을 맞춘 점도 여실히 드러난다.
뉴스타파는 지난 22일 '페이퍼 컴퍼니 설립·운영자 1차 명단'에 전 경총 회장인 이수영 OCI 회장 부부, 조중건 전 대한항공 부회장의 부인 이영학 씨, 조욱래 DSDL(옛 동성개발) 회장과 장남 조현강씨를 공개 발표한 바 있다.
2011년 11월, 전국언론노조 민주언론실천위원회가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해직 언론인 등 전·현직 저널리스트들이 참여한 인터넷 매체 '뉴스타파'는 제주 해군기지 강정마을을 특집으로 삼는 등 민감한 이슈를 다뤄왔다.
2013년 현재 뉴스타파의 유튜브 고정 독자수는 2만명을 넘는다.
www.stv.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