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 45주 만에 3.3㎡당 1,000만 원 무너진 곳 나와
수도권 불황에도 기세등등하던 전국 아파트값이 38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또 수도권에서는 금천구가 지난 8월 평균 3.3㎡당가가 1,000만 원 선을 넘어선 이후 45주 만에 999만 원으로 다시 떨어졌다.
금천구는 아파트값이 주변 지역에 비해 비교적 저렴해 불황에도 실수요자들이 많이 찾는 지역이다. 그러나 불황이 상반기부터 이어지고 있는데다 장마 등 여름비수기까지 겹치면서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현장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부동산뱅크 조사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값은 -0.01%▼, 서울 -0.13%▼, 경기도 -0.05%▼, 인천 -0.12%▼, 신도시 -0.02%▼ 등을 기록했다. 서울은 재건축아파트값이 -0.57%▼로 하락폭을 키웠으며, 권역별로도 강남권 -0.28%▼, 비강남권 -0.05%▼ 등의 수치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금천구가 -0.35%▼, 노원구 -0.16%▼, 중랑구 -0.16%▼, 중랑구 -0.16%▼, 성동구 -0.14%▼, 영등포구 -0.09%▼, 양천구 -0.07%▼, 강북구 -0.06%▼, 송파구 -0.05%▼, 강남구 -0.04%▼, 서초구 -0.04%▼, 강서구 -0.02%▼ 등 대부분의 지역이 약보합세를 이어갔다.
부동산트윗포탈(www.rtwt.co.kr)에서는 현재 조용한 시장 분위기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a****u 하루 하루 너무 조용한 나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가끔가다 들어오는 전·월세 문의만 사무실의 정적을 깰 뿐 시장은 뚜렷한 방향성을 보여주지 않고 있습니다.’, ‘k****2 혹시나 하는 기대감으로 나왔다가 역시나 하는 허탈감으로 퇴근. 아!!! 지겹다. 하나 둘씩 문 닫는 중개업소가 늘어나네요. 예전에는 잘 나갔는데......왜 이럴까?’ 등 최근 조용한 시장 분위기에 대해 전하고 있다.
강동구 알에이스 공인 김재훈 대표는 “실수요자들의 경우 2억 원에 육박하는 중소형 아파트 전셋값도 대출이 필요한데, 이보다 50%이상 비싼 매매가는 대출조차 받을 수 없는 것이 문제”라며, “정부가 하반기 대출금리 인상과 DTI 등 대출 옥죄기 정책을 핀다면 불황은 더욱더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경기도는 동두천시 -0.55%▼, 포천시 -0.54%▼, 김포시 -0.47%▼, 가평군 -0.20%▼, 고양시 -0.14%▼, 양평군 -0.12%▼, 과천시 -0.11%▼, 부천시 -0.09%▼, 용인시 -0.09%▼, 광주시 -0.04%▼ 등 대부분의 지역이 하락폭을 키웠다.
인천시도 중구 -0.59%▼, 연수구 -0.39%▼, 계양구 -0.10%▼, 서구 -0.10%▼, 부평구 -0.09%▼ 등을 기록했고, 1기 신도시는 평촌만이 0.03%▲로 강보합세를 유지했을 뿐 중동 -0.13%▼, 산본 -0.03%▼, 일산 -0.02%▼, 분당 0.00%- 등은 약세를 이어갔다.
반면 지방시장은 아직 강세를 보이고 있다. 5대 광역시는 대전시 0.50%▲, 울산시 0.35%▲, 부산시 0.30%▲, 광주시 0.24%▲, 대구시 0.09%▲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갔고, 도지역은 전라남도가 0.70%▲, 전라북도가 0.43%▲, 충청남도 0.17%▲, 강원도 0.15%▲, 경상남도 0.13%▲ 등이 강세를 보였다. 이밖에 경상북도(0.00%), 제주도(0.00%), 충청북도(0.00%) 등은 보합에 머물렀다.
【임창용 기자 news@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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