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의 긴축안 이슈가 국내 증시 등락을 지배한 한 주였다. 긴축안 의회통과 여부가 불확실했을 땐 증시도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안이 통과되면서 코스피 지수도 2,100선을 되찾았다. 이에 힘입은 국내주식펀드도 비교적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1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국내주식펀드는 한 주간 2.07%의 수익률을 기록해, 같은 기간 코스피가 2.18% 오른 것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국내주식펀드 내 비중이 높은 운수장비, 화학업종이 각각 5.33%, 2.24% 상승한 것이 펀드 성과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형펀드 가운데 중소형주식펀드가 2.89%의 수익률을 기록해 국내주식펀드 유형 중 가장 높은 성과를 냈다. 4G 이동통신단말기 출시 및 정부의 스마트 교육 정책에 따른 관련업종 수혜 기대감에 코스닥이 3.21% 상승한 것에 힘입었다. K200인덱스펀드와 배당주식펀드도 각각 2.31%와 2.26%의 성과를 내며 코스피 상승률을 웃돌았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주식펀드 672개 모두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그 중 359개 펀드가 코스피 상승률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자동차 상장지수펀드(ETF)들이 대거 상위권을 차지했고 일부 건설과 레버리지 ETF들도 이에 포함되었다. 반면, 전기전자업종 부진으로 전기전자 및 삼성그룹주 ETF들이 하위권에 머물렀다.
금주 채권시장은 국내외 증시호조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되면서 외국인 국채선물 순매도가 이어져 약세를 보였다. 특히 그리스 긴축안 통과 전날, 미국채 10년물이 0.10% 상승하는 급등세에 영향을 받아 동반 상승하기도 했다.
채권금리가 비교적 크게 상승하면서 금리 변동에 민감하지 않은 초단기펀드가 0.04%로 가장 양호한 성과를 냈으며, 고위험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하이일드채권펀드도 0.04%의 수익률로 비교적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반면, 중기채권펀드가 -0.14%로 가장 낮은 성과를 냈고, 우량채권펀드와 일반채권펀드는 각각 -0.07%, -0.06%의 수익률을 보여 대부분의 채권펀드들이 약세를 보였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채권펀드 93개 펀드 중 18개 펀드만이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평균 듀레이션이 짧은 초단기채권펀드와 하이일드채권펀드들이 상위권을 차지한 반면, 평균 듀레이션이 긴 중기채권펀드들이 주간성과 하위권에 머물렀다.
7월 1일 현재, 제로인 유형분류기준으로 펀드자금 동향을 조사한 결과, MMF 설정액이 5조 9,664억원 감소하면서 국내 공모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4조 8,843억원 감소한 135조 7,614억원, 순자산은 4조 833억원 감소한 143조 988억원으로 집계됐다.
【김인숙 기자 news7@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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