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시작은 문재인 정권이었다. 조국 사태로 나라가 두 쪽으로 쪼개졌지만 문재인 정권의 황태자 조국 당시 법무부 장관은 결국 임명됐다. 임명된지 얼마되지 않아 사퇴했지만 후유증은 컸다. 조 전 장관은 장관직에서 물러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으로 인해 수사를 받기 시작했다. 문재인 정권의 과오는 또 있었다. 부동산 정책이다. 50번이 넘는 정책 변경으로 국민들은 혼란과 피곤함을 느꼈다. 결국 정권은 국민의힘으로 넘어갔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퇴임 당시 지지율이 50%가 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를 지지하는 표가 대선에서 온전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향하지 않은 것이다. 이 후보는 대선에서 패배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전당대회에 출마하더니 덜컥 대표에 당선됐다. 대선 패배시 책임을 지고 수년 간 자숙하던 지난 관행과는 달랐다. 그는 수많은 사건의 당사자로 지목받고 있다. 대표에 당선된 이후 '방탄국회'를 동원해 자신이 법원에 끌려가는 것을 막으려 안간힘을 썼다. 그 와중에 당은 사분오열하고, 나라는 혼란스러워졌다. 국회가 오롯이 그의 사적 이유로 좌지우지됐다. 덕분에 공론장은 파괴되고, 국회의 기능은 마
【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으로 구속수감 된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4일 옥중 TV 연설을 통해 “저와 소나무당 비례대표 후보 8명을 국회로 보내주시면 1년 안에 윤석열 정권을 탄핵하겠다”라고 공언했다. 이번 총선에서 광주 서구갑 선거구에 출마한 송 대표는 이날 방송된 KBS 광주방송총국 녹화 연설을 통해 “피투성이가 되더라도 윤석열, 한동훈, 김건희 범죄 세력을 반드시 탄핵하고 법정에 세우겠다”면서 이처럼 주장했다. 송 대표는 “180석 민주당은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도 탄핵 못 시켰는데 광주에서 민주당을 모두 당선시킨다고 탄핵이 되겠는가”면서 “존재감 있는 정치인 부재로 변두리가 된 광주 정치를 대한민국 중심으로 만들겠다”라고 했다. 이어 “송영길의 옥중 당선 드라마를 만들어 달라. 윤석열 탄핵과 정권 창출의 선봉이 되겠다”면서 “나라가 더 망하기 전에 하루라도 빨리 (정권을) 끌어내려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대표에 당선되기 위해 돈 봉투를 살포한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송 대표는 지난 2월 법원에 보석을 신청하고 소나무당을 창당했다. 하지만 재판부가 지난 3월 29일 보석을 기각하자 옥중 선거를 치르고
【STV 박란희 기자】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4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겨냥해 “누명을 쓴 것도 아니고 자기 일가 범죄가 맞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경기 거리 유세에서 “자기 이름으로 당을 만든 자체가 나르시시즘(자기애) 아닌가”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지율이 올라갔다고 기고만장하고 있다”면서 “조국식 사회주의를 하겠다고 헌법을 바꾸겠다고 대놓고 나섰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위원장은 “(조 대표가) 기업 임금을 깎겠다고 한다”면서 “어떻게 정부가 기업 임금을 깎나. 그건 자유민주주의가 아니라, 사회주의”라고 힐난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는 여러분 보기에 부족하고 막말한 사람을 정말 아프지만 뼈 깎는 심정으로 정리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달리 과거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도태우·장예찬 후보의 공천을 취소한 것을 거론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이 막말·불법대출 논란을 일으킨 김준혁·양문석 후보의 공천을 유지한 것을 놓고 “이런 오만을 그대로 두고 볼 건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는 막말, 사기꾼을 비호하고 있다”면서 “여러분이 심판 해달라”고 강조했다. 김
【STV 신위철 기자】국민의힘은 4·10 총선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4일 “전국 55곳에서 3~4%(포인트)의 초박빙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라고 했다. 정양석 선대위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총선 판세는 말 그대로 살얼음판”이라면서 이처럼 설명했다. 정 부위원장은 “서울 15곳, 경기인천 11곳 등 수도권 26곳, 충청권 13곳, 부·울·경 13곳, 강원 3곳”을 접전 지역으로 분류했다. 그는 “안심하거나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초박빙 지역에서 상당수 선방하면 국민의힘이 반드시 승리한다”라고 했다. 이어 “여기서 무너지면 개헌 저지선마저 뚫릴 수 있다”라고 호소했다. 정 부위원장은 “오늘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에서도 총선 최종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초접전 상황을 보여줬다”면서 “정당 지지율은 전국적으로 국민의힘 39%, 민주당 29%, 조국혁신당 10%, 야권이 합치면 39%로 (여야) 동률”이라고 했다. 그는 “총선에 대한 인식도 ‘정부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가 46%, ‘견제해야 한다’는 47%로 팽팽했다”면서 “결국 투표하는 쪽이 이긴다는 결과”라고 했다. 정 위원장은 “오만한 세력은 언제나 국민
【STV 차용환 기자】가자 지구에서 인도적 지원 활동을 수행 중인 구호요원 7명이 이스라엘에서 폭격으로 숨진 가운데 세계 중앙 키친(WCK)의 설립자인 호세 안드레스가 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을 강하게 비난했다. 안드레스는 “월요일의 (구호차량) 공습으로 7명이 숨진 건 실수가 아니며, 이미 그들의 이동을 이스라엘군에 알린 후에 일어났다”라고 성토했다. 호주, 캐나다, 폴란드, 영국과 미국에서 온 WCK의 직원들은 그들의 팔레스타인 동료들처럼 살해됐다. 해당 사고에 대해 이스라엘군은 “엄청난 실수”라며 사과했다. 이어 독립적인 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안드레스는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글을 통해 “이스라엘군에 (해당 차량의) 이동을 통보하고 잘 알아볼 수 있게 표식을 부착한 차량이 직접 공격당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일이 인도적 지원을 절박한 수준까지 쥐어 짜는 정책의 결과”라는 점도 강조하고 나섰다. 구호직원이 숨지면서 가자지구로 향하던 구호단체의 활동이 전면 중단됐다. 이스라엘의 공격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사실이 확인되기 전까지 위험에 뛰어들어 구호활동을 이어가는 어렵기 때문이다. 그는 “가자 주민의 절반인 110만 명이 통합식량안보
【STV 박상용 기자】“진보는 분열로 망하고 보수는 부패로 망한다.” 한국정치를 수십 년간 정의한 금언이다. 이 말대로 진보는 각자 할거하며 분연할 때 고전을 면치 못했고, 보수는 부패한 속내가 드러나 부진한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4·10 총선을 앞둔 현 상황은 위의 금언과 사뭇 다르다. 일단 여당은 여전히 분열상이 눈에 밟힌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 정국에 들어서기도 전에 이미 한 차례 부딪힌 바 있다. 양측은 일단 갈등을 봉합했지만, ‘일시적 휴전’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총선을 목전에 두고 ‘적전 분열은 필패’라는 공감대가 작동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종섭 전 주호주대사, 황상무 전 시민사회수석 파문을 놓고도 대통령실과 한 위원장은 분열 양상을 보였다. 여기에 더해 대권주자 중 하나인 홍준표 대구시장은 한 위원장과 김경율 비대위원 등을 싸잡아 비난하며 여권의 분열상을 보여줬다. 국민의힘 대선후보까지 지낸 홍 시장으로서는 ‘굴러들어온 돌’로 보이는 한 위원장과 김 위원이 탐탁치 않은 것이다. 이에 반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부모찬스 논란’ ‘전관예우 논란’ 등 과거 보수진영에서 나올 법한 논란이 불거지며 곤혹
【STV 김충현 기자】이번 총선을 앞두고 ‘여야 모두 싫다’는 2030 청년층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쏠린다. 최악의 경우 이들이 무관심 계층으로 남아 투표를 포기할 가능성도 점쳐지는 상황이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2030 청년층은 이번 총선에 유독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여야가 ‘정권 심판’ ‘야당 심판’ 등 심판 구호가 난무하면서 정쟁에만 올인하는 행태에 골몰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가 공동으로 여론조사업체 메트릭스에 의뢰, 지난달 30~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3일 발표한 결과에서도 18~29세와 30대는 투표할 후보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는 응답이 각각 40%, 33%에 달했다. 지난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유권자 의식 조사 발표에 따르면 지난 총선과 비교해 ‘선거에 대한 관심도’와 ‘투표참여 의향’을 살펴봐도 2030세대에서 유독 관심과 의향이 감소했다. 적극 투표 의향을 보인 응답자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8∼29세가 52.3%로 가장 낮았는데, 이는 지난 총선 때보다도 0.5%포인트 낮다. 유독 정쟁이 심하고 네거티브가 오가는 이번 총선 선거전을 두고 정치 염증을 느끼는 청년층이 많
【STV 박란희 기자】홍준표 대구시장은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쓴소리를 한 이유에 대해 “셀카나 찍으면서 대권놀이나 하는 것이 어처구니 없어서 참다참다 못해 충고한 것”이라고 했다. 홍 시장은 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내가 한동훈 위원장을 대권경쟁자로 보고 꼬투리 잡는다고 하는데, 윤(석열) 대통령 임기가 2년도 되지 않았다”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선거를 단 한번도 해보지 않은 초보 대표에 초선 사무총장, 정치도 모르는 공관위원장까지 모여서 하는 짓들이 한심하다”라고 맹폭했다. 홍 시장은 “지금은 그 사람들 시간이고 내 시간은 2년뒤에나 오기 때문에 묵묵히 보고만 있을려고 했는데, 중차대한 총선 국면에 그사람들의 철없는 칼춤놀이가 너무 한심해서 몇 마디 한 것”이라고 했다. 김경율 비대위원도 유탄을 맞았다. 홍 시장은 “근본 없이 떠돌다 우리 당에 들어 왔으면 자기 전공인 조국 저격에만 집중하라”면서 “얼마 전에는 퍼스트레이디(영부인)를 마리 앙투아네트에 어처구니 없는 비유도 하더니 당원 가입이나 했는지 모르겠다”라고 지적했다. 또 홍 시장은 “하나도 당에 도움도 안되는 사람들이 왜 당에 들어와 이간질이나 하는지 어이가 없다
【STV 박상용 기자】이번 총선은 그야말로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총선’이라고 할만 하다. 일단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피고인으로 재판을 받는 도중에 선거전을 치르고 있다. 그런데 재판을 받으면서도 당당하다. “재판, 나 없어도 된다”라고 주장을 하고, 정권으로부터 핍박을 받는다고 주장하며 순교자인 척 행동한다. 또다른 야당인 조국혁신당 조 국 대표는 전 정권의 핵심 인사로 자신의 법무부 장관 임명으로 나라가 두쪽으로 쪼개졌음에도 그다지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 자녀 입시 비리 및 수사 무마 등으로 2심 징역형을 받고도 선거에 나섰다.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으면 “스쿼트 열심히 하겠다”라고 공언하고 다닌다. 후안무치 아연실색이다. 전직 대통령이 총선 후보들의 유세 지원을 나서는 사상 초유의 일도 벌어졌다. ‘잊히고 싶다’며 자연인으로 돌아간 문재인 전 대통령은 윤석열 정권을 향해 “무능·무지·무책임”이라며 강도높게 비난했다. 현안에는 강하게 목소리를 내지 않던 전직 대통령들의 관례를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비친다. 여당에서는 ‘대통령이 선거의 리스크’라는 말이 심심찮게 돈다. 심지어 여당 안에서 대통령에게 탈당을 요구하고, 내각과 대통령실의 총
【STV 신위철 기자】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여당이 전국 55곳에서 박빙 선거전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충북 충주시 유세에 나서 “우리(국힘) 판세 분석에 따르면, 국민의힘이 전국 55곳에 박빙으로 이기거나 치고 있다”면서 “그 중 수도권이 26곳에 달한다”고 했다. 이어 “지금 총선 판세는 말 그대로 살얼음판이다”라면서 “결코 안심하거나 포기할 수 없는 절박한 상황”이라고 했다. 또한 “이런 초박빙 지역에서 이기면 국민의힘이, 여러분이 반드시 승리한다. 반대로 여기서 다 무너지면 개헌선(200석)이 무너진다”면서 “저지선이 뚫리면 많은 사람들이 피땀 흘려 이룬 대한민국의 성과를 무너뜨리게 될 것이다. 범죄자들이 헌정 질서를 무너뜨리는 것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이제 곧 사전투표가 시작된다”면서 “여러분 모두 투표장으로 가달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오는 5일부터 시작되는 사전투표 참여를 당부한 것이다. 홍석준 국민의힘 선대위 상황부실장은 이날 한 위원장을 포함한 여당 후보 전부 5일 사전투표를 할 계획이라고 했다. 다만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한 위원장의 투표 장소에 대해서는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국민의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