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은 12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검찰 직접 수사범위 복원’ 시행령에 대해 “기존 법을 넘어선 시행령으로 무소불위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한 장관이 너무 설친다는 여론이 굉장히 많다”면서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한 장관과 김건희 여사를 꼽는데 그만큼 검찰공화국에 대한 가능성, 소통령으로서 검찰독재를 진두지휘할 가능성이 한 장관에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고 성토했다. 야당 대표가 국무위원을 향해 ‘너무 설친다’라고 말한 것은 이례적으로 강한 어조이다. 그는 “겸손한 자세로 이런 여론을 받아들여야 할 장관이 국회법을 무력화하면서 수사범위를 확대하는 무리수를 범하고 있다”면서 “반성하지 않는 정부 측근들에 국민의 심판 내려질 것이다. 민주당은 한동훈의 이런 무소불위 행태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했다. 한 장관은 전날 검찰청법 개정안 중 ‘부패 범죄, 경제 범죄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중요 범죄’ 중 ‘등’이라는 단어를 근거로 검찰이 직접 수사할 수 있는 범위를 대폭 늘린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이 강력 비판에 나선 것은 한…
【STV 박상용 기자】권성동 원내대표의 비상대책위원회 합류를 놓고 당내에서 갑론을박이 오가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9일 비대위 체제로 전환했다. 집권 100일도 안 된 정부여당이 비대위로 전환된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추락을 거듭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당의 지지율 반전을 위해 현 체제로는 안 된다는 위기감이 비대위를 출범하게 만들었다. 비대위원장은 당내 최다선인 5선의 주호영 의원이 맡았다. 비대위가 출범했지만 논쟁은 이어지고 있다. 권선동 원내대표가 당연직으로 비대위에 합류하게 되는 상황이 적합하냐는 논쟁이다. 당초 권 원내대표의 책임론이 높았던 상황에서 권 원내대표가 그대로 비대위에 합류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는 목소리가 크다. 권 원내대표는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7급 넣어줄 줄 알았는데 9급” “최저임금보다 조금 더 받는다”는 발언 등으로 성난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사과에 나섰지만 불 붙은 여론을 잠재우기가 힘겨웠다. 윤석열 대통령과 사적 메시지를 노출하면서 큰 위기를 맞기도 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달 26일 본회의장에서 윤 대통령과 메시지를 주고 받았는데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는 표현이 언론에 포착됐다. 당원권…
【STV 김충현 기자】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김성원 의원이 수해 복구 현장에서 망언으로 논란을 일으키자 “윤리위원회 절차를 밟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주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출근길에서 “오늘 오전에 본인이 다시 한번 사과하고 어떻게 하겠다는 표시가 있을 것”이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그는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켜서 정말 참담하고 국민과 당원들에게 낯을 들 수 없는 지경”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전날 폭우로 피해를 입은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서 당 소속 의원 40여 명과 함께 복구 지원 봉사활동을 하다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발언했다. 김 의원의 발언은 현장을 촬영 중인 방송사 카메라에 포착됐다. 해당 발언의 문제점을 인지한 임이자 의원이 김 의원의 팔을 툭 치며 주의를 줬지만, 김 의원은 실수를 인지하지 못했다. 옆에 서있던 권성동 원내대표도 해당 발언을 대수롭지 않다는 듯 넘어갔다. 폭우로 인한 수해 현장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망언에 파문이 확산되자 김 의원은 두 차례 사과문을 냈다. 그는 “엄중한 시기에 경솔하고 사려 깊지 못했다. 깊이 반성하며 사과 드린다”고 했다. 주
【STV 김충현 기자】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1일 경쟁 주자인 강훈식 후보를 향해 단일화를 제안했지만 강 후보가 거절했다. 박 후보는 “같은 세대·비전·방향 이런 것들에 접점이 만들어지고 합의가 됐다고 생각하신다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을 공감하신다면 이제 우리 모두 결단해야 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단일화를 결단해달라고 촉구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민심과 당심이 확인되는 방식이면 어떤 방식이든 강훈식 후보가 제안하는 방식으로 단일화를 이뤄낼 용의가 있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강 후보하고는 이번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해서 민주당의 새로운 흐름을 함께 만들어가야 될 의무 이런 게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제는 강 후보와 함께 당의 흐름을 바꿔내는 역할을 하고 싶다”라고 했다. 박 후보는 “전대의 낮은 투표율, 일방적인 투표 결과들을 보면서 뭔가 반전의 계기와 기폭제가 필요하다, 민주당 변화의 에너지가 모이고 있다는 것을 보이는 게 필요하다”면서 “전대가 민주당의 새로운 비전을 향한 출발이 되기 위해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 중…
【STV 김충현 기자】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검찰 기소시 직무정지’ 당헌 80조 개정 움직임을 놓고 “하필이면 지금 오얏나무에서 갓을 고쳐 쓰는 일을 하는 것은 민심에 반하는 일이고 내로남불의 계보를 하나 더 잇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당내 대표적 소장파로 꼽히는 조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나는 정말 좀 창피하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우리 당이 지난해 4월 서울·부산시장 재보궐 선거 때 귀책사유가 우리 당에게 있으면 후보를 안 낸다, 그 당헌이 있었는데 그거 그때 개정해서 후보 냈다가 참패하지 않았느냐”면서 “그 전까지 연전 연승을 하던 우리 당이 이후에 대선 지방선거 내리지고 야당이 되고 지금까지 밀려왔다”라고 성토했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당헌 개정 문제가 유력 당권주자인 이재명 당대표 후보의 검찰 수사를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조 의원의 발언 중 ‘후보를 냈다가 참패’는 이낙연 전 대표 시절 전당원 투표로 무공천 규정을 뒤집고 공천했다가 4·7 재보궐선거에서 서울·부산시장을 모두 내준 것을 지적한 것이다. 조 의원은 “이 당헌 80조가 언제 어떻게 만들어졌느냐 이걸 좀 말씀드리고 싶다.…
【STV 차용환 기자】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우리가 색다른 물건짝들을 악성비루스(바이러스) 류입(유입)의 매개물로 보는것은 당연하다”라면서 탈북민 단체가 살포했던 대북전단이 코로나19(COVID-19) 사태의 원인이 됐다고 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보도에 따르면 김 부부장은 전날인 10일 열린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에서 “강력하게 보복성 대응을 가할 것”이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김 부부장은 “이번에 겪은 국난은 명백히 세계적인 보건위기를 기회로 우리 국가를 압살하려는 적들의 반공화국 대결 광증이 초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남조선 것들이 삐라(대북전단)와 화폐, 너절한 소책자, 물건짝들을 우리 지역에 들이미는 놀음을 하고 있는 것은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너무도 큰 대가를 치르면서 지켜왔던 우리 인민의 생명안전을 엄중히 침해한 장본인, 주범이 남쪽에 사는 귀축 같은 너절한 것들”이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물건을 통해 바이러스가 유포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우리 정부의 발표에 대해 김 부부장은 “물체를 통해서도 악성 바이러스가 전파된다는 것, 때문에 물체 표면 소독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 국제사회의 공인된 견해”라고 윽박질렀다. 그러면서 “적들이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면서 관심은 비대위원 인선으로 옮겨갔다. 당의 혼란을 수습하고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논할 비대위에 어떤 인물이 포함되느냐에 따라 당 쇄신의 정도가 달라질 수 있어서다.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당 안팎의 추천을 받아 비대위원을 물색하고 있음을 밝혔다. 주 위원장은 당연직 비대위원 3명을 제외한 6명을 비대위원으로 임명할 수 있다. 비대위원 6명은 당내, 외 인사 절반씩 나눠서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원내 인사는 초·재선 의원으로 임명하고, 외부 인사는 지지율이 취악한 여성과 청년을 대표하는 인물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다양한 인물이 물망에 오른 가운데 초선 그룹에서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비서실 정무팀장을 지낸 젛의용 의원과 6·1 국회의원 보궐선거로 국회에 첫 입성한 조은희 의원 등이 주목받고 있다. 원외 인사로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인 윤희숙 전 의원이 물망에 오른다. 일단 주 위원장은 비대위 구성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가능하면 이번 주 내에 선임할 계획이다. 이후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비대위원 임명안을 가결할 예정이다. 비대위원 인선은 비대위 운영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방향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93일 만에 처음으로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열린 ‘하천홍수 및 도심침수 대책회의’에서 “다시 한번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불편을 겪은 국민들께 정부를 대표해서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10일 취임한 윤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 메시지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하천 홍수와 도심 침수의 대응에 있어서 이상 기현상에 대해 우리가 기상계측 이후 처음 발생한 일이라고만 볼 것이 아니라 향후에 이런 이상 현상들이 이제 빈발할 것으로 보고,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봉책으로 해당 현상을 수습하는 데 급급할 것이 아니라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함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윤 대통령의 사과는 오는 17일 취임 100일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8일부터 벌어진 폭우 사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8일 밤에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 향하지 않고 자택인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 ‘고립된 채’ 전화로 지시를 내렸다며 야당의 집중적인 비판을 받았다. 대통령실 강승규 시민사회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면서 자동적으로 대표직에서 해임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당이 비대위 전환 요건이 안 되는 상황에서도 비대위로 전환해 이 대표 본인의 권리가 침해됐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가처분 신청은 긴급한 권리 구제를 위한 절차이기 때문에 이번주 중으로 법원의 판단이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 이 대표는 10일 오전 서울남부지법에 국민의힘 비대위 전환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접수했다. 이 대표는 소송서류를 법원에 온라인으로 제출하는 전자 소송 방식을 선택했다. 소송 서류 전체를 온라인으로 접수한 것이다. 당 안팎에서는 ‘당의 혼란이 가중된다’는 이유로 이 대표의 소송을 만류하는 분위기가 강했다. 이 대표의 대표적 측근으로 불리는 정미경 최고위원조차 “이 대표는 대장부의 길을 가야 한다”면서 “이젠 옳고 그름 아니라 당원 고통과 지금 상황(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이 대표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면서 당의 혼란은 가중될 예정이다. 또 이 대표는 오는 13일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 기자회견에서 이 대표는 비대위 전환의 부
【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은 10일 수도권 폭우사태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자택 전화 지시’를 비롯해 재난 대응 관리 미흡을 문제삼으며 맹공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아비규환 와중에 대통령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면서 “서울이 물바다 되는데 대통령은 뭐하고 있었느냐는 비판이 쏟아졌고 급기야 SNS 상에 무정부 상태란 말이 급속도로 번졌다”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이 폭우 사태 첫날 서초동 자택에서 전화 지시를 내린 데 대해 “모습도 드러내지 않고 전화로 위기 상황을 대응했다니 대통령이 무슨 스텔스기라도 된다는 말인가”라면서 “(대통령실은) 대통령이 있는 곳이 상황실이라는 궤변까지 늘어놓았는데 서초동 아크로비스타가 국가위기관리센터라는 말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라고 힐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용산 대통령실 이전으로 위험성이 고스란히 드러난 만큼 윤 대통령이 직접 나서 재난위기 상황에 실시간으로 제대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기 바란다”면서 “정부는 집중호우 피해지역을 특별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신속하게 실질적인 지원 대책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라고 했다. 민주당은 당초 이날 김건희 여사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