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강윤진 국가보훈부 차관은 17일 최근 일부 국립묘지에서 국가유공자 유골함에 침수나 습기 문제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종합 대책을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강 차관은 이날 국방부 기자실에서 “어제부터 비가 많이 와서 12개 현충원·호국원과 다 같이 회의했다. 어제오늘 큰 피해는 없는 거로 보고 받았다”며 “유공자들을 잘 예우하고 유족들도 걱정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임실·영천호국원에서 유골 이장 중 침수 흔적이 발견됐고, 5·18묘역에서도 유사 사례가 보고됐다. 이에 따라 보훈부는 배수체계뿐 아니라 유골함의 밀봉 구조와 강수량 계측 시스템 전반을 재점검하겠다는 입장이다. 강 차관은 “호우 시 묘지에 물이 차는 것은 배수시설로 해결이 되지만 유골함이 침수되는 것은 강수량 계측과 밀봉 방식 개선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에는 침수와 부패를 방지하기 위한 진공 밀폐 방식의 유골함 제품이 다수 개발돼 보급되고 있으며, 보훈부도 이와 같은 기술적 대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2021년 집중호우 당시 대전현충원에서는 일부 유골함이 침수돼 유골이 훼손되거나 유실되는 사
【STV 김형석 기자】이재명 정부 첫 내각 후보자들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진행 중인 가운데, 국민의힘이 전원에 대해 청문보고서 채택을 보류하면서 여야 간 대치가 심화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진숙(교육), 강선우(여가부) 후보자 외에도 권오을(보훈), 조현(외교), 정동영(통일), 김영훈(고용) 후보자를 ‘무자격’으로 규정하고, 청문회가 끝난 후보자들의 보고서 채택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 개별 협의 없이 전체 청문회 종료 후 일괄적으로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로 인해 지금까지 청문회가 끝난 11명의 장관 후보자와 국세청장 중 보고서가 채택된 인사는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한 명뿐이다. 배 후보자의 경우 국민의힘 내부 전략이 확정되기 전에 채택된 사례다. 최수진 수석대변인은 KBS 라디오에서 “일단 보고서 채택을 다시 한번 보류하고, 자료 제출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며 “교육·국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장관 역할에 심각한 문제점을 발견했지만 자료 제출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청문회에서 별다른 결격 사유가 드러나지 않은 인사들까지 모두 묶어 채택을 거부하고 있다며, 이는 사실상 낙마를 위한 정치적 압박이라고 비판했다
【STV 박상용 기자】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나경원·윤상현·장동혁 의원 등에게 거취 결단을 촉구하자 국민의힘 내부의 균열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비대위는 윤 위원장이 혁신위원과 논의 없이 인적 쇄신을 요구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윤 위원장은 “다구리(몰매를 때린다)”라고 표현하며 반발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를 마치고 “(윤 위원장) 발언이 혁신위원들과 충분한 논의와 공감대 없이 개인 자격으로 이뤄진 부분에 대해 많은 비대위원의 문제 지적이 있었다”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 충분한 소통을 통해 이런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는 입장을 공유했다”라고 했다. 앞서 윤 위원장은 전날(16일) 송 위원장과 나경원·윤상현·장동혁 의원 등을 지목해 “스스로 거취를 밝히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차기 총선 불출마나 탈당·의원직 사퇴 등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윤 위원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서도 “그간 당을 이끌어오신 분들의 희생과 헌신이 절실하다”면서 당 중진 의원들의 거취 결단을 요구했다. 이날 비대위에서는 혁신안 보고와 함께 윤 위원장의 거취 압박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
【STV 김충현 기자】국민의힘이 인물과 전략 부재로 붕괴 위기를 맞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6·3 대선에서 패배했다. 대선 패인으로는 비상계엄에 애매모호한 태도를 보인데다 탄핵 반대를 외쳤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에 김용태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은 탄핵반대 당론 사과를 요구하면서 각종 혁신안을 제안했다. 하지만 김 전 위원장은 송언석 원내대표가 구주류(친윤계)의 지원하에 당선되면서 임기 만료로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뒤이어 안철수 의원이 혁신위원장으로 지목됐지만 공식 임명 20분 만에 안 의원이 혁신위원장에서 사퇴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안 의원은 혁신위 권한과 명단 확정 등을 놓고 송 위원장과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여곡절 끝에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이 혁신위원장으로 다시 임명됐고, 윤 위원장은 고강도의 혁신안을 연달아 내놓고 있다. ‘여기서 혁신하지 못하면 당은 끝’이라는 절박감에서 고강도 혁신안으로 당을 일신하고 국민들의 지지를 다시 받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당내에서 여전히 존재감을 보이고 있는 구주류는 윤희숙 혁신안에 강한 반감을 보이고 있다. 인적쇄신 대상으로 지목된 나경원·윤상현·장동혁·송언석 의원 등은 강하게 반발하며 윤 위원장을 성토하고
【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인 정청래·박찬대 의원은 각각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에 기여한 경험을 강조하면서 당원들의 지지를 요청했다. 16일 SBS 뉴스브리핑에서 진행한 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1차 TV토론회 모두발언에서 정 의원은 국회 측 탄핵 소추위원으로, 박 의원은 원내대표로 윤 전 대통령 탄핵에 기여했던 면모를 강조하고 나섰다. 정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으로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정에 가서 국회 측 탄핵소추 위원을 맡았다"며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이 한 줄의 문장을 듣기 위해 대한민국 국민들은 그동안 얼마나 고생했고 피눈물을 흘렸느냐”라고 했다. 정 의원은 “결과가 나온 이후 헌법재판소 앞에서 민주주의 적을 민주주의의 힘으로 물리쳐준 국민 여러분과 헌법의 적을 헌법의 힘으로 물리쳐준 헌법재판관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며 "12·3 비상계엄을 일으킨 헌법의 적을 국민이 민주주의의 힘으로 없앤 쾌거”라고 했다. 박 의원은 “(원내대표 시절) 12월7일 1차 윤석열 탄핵에 실패했을 때, 108명의 국민의힘 의원의 이름을 목놓아 불렀다"며 "광장에 있는 모든 국민이 하나가 됐고, 같은 달 14일 탄핵안은 통과했다”라고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 중 다수가 최근 국회에서 열린 ‘윤어게인(윤석열 지지)’ 행사에 참석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보수 유튜버로 주목받는 전할길 씨가 해당 행사에 연사로 나서면서 ‘친길계(친전한길계)’가 만들어지는 것 아니냐는 비아냥까지 나온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16일) 자신의 소셜미디얼르 통해 “홀로서기 못하는 줄서기 본능, 이제 ‘친길계’를 만들 건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안 의원은 “계엄군이 침범한 국회에, 계엄을 옹호하고 윤 전 대통령의 복권을 원하는 자들의 행사를 열어주고 참여하는 사람들이 있다"라며, "스스로 '나는 혁신 대상이오'라며 인증하는 꼴”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누군가 머리 위에 서서 지시와 명령을 해주지 않으면, 불안해서 버티지 못하는 줄서기 본능이 또다시 당을 갉아먹고 있다"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이 사라지니 이젠 유튜브 강사를 데려와서 '친길계'를 만들려 하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안 의원은 “친길 당대표, 친길 원내대표로 당을 내란당, 계엄당, 윤어게인당으로 완전히 침몰시킬 생각인가"라며, "그렇게 윤 전 대통령의 정신을 기리고 싶다면 서울구치소
【STV 차용환 기자】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운명을 가를 참의원(상원) 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현지 언론의 판세 분석 결과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 공명당은 목표로 하는 과반 의석수 유지가 용이하지 않다. 자민당과 공명당은 이번 선거에서 125석 중 50석 이상을 확보해야 기존 의석과 함께 과반 의석을 유지할 수 있지만 의석수가 이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17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쿄도 지역구 결원 1명을 포함해 지역구 75명, 비례대표 50명을 뽑는다. 선거 대상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원 중 자민당과 공명당 소속은 66명이다. 자민당 예상 의석 수는 요미우리신문 24~39석, 아사히신문 27~39석, 니혼게이자이신문 40여 석이다. 공명당은 요미우리 7~13석, 아사히 6~12석, 닛케이 10석 미만이다. 이를 합산해도 여당 의석수 전망치는 선거전 초반보다 감소한 수치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자민당 의석수가 역대 최저인 1989년의 36석에도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비례대표에서도 기존 최저치인 2012년의 12석을 밑돌 수 있다는 것이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 15일 가가와현 유세에서 “매번 (선거가) 험난하지만,
【STV 김충현 기자】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여권 내 회의론이 퍼지고 있다. 대통령실은 침묵을 유지하면서 여론의 추이를 살피고 있다. 두 후보자는 이재명 정부 여성 내각 후보자 5명 중 2명이며 이재명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하면 정치적 부담이 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두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대해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라고 했다. 두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에 주목하면서도 모든 인사청문회가 마무리될 때까지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것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도 전날 “이 후보자의 경우 인사청문회 진행된 이후에 제기된 의혹에 대한 본인의 소명, 그리고 그 소명이 갖고 있는 적절성 여부에 대해 나중에 판단을 말씀드리겠다”면서 “강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소명에 대한 설득력 여부를 주의 깊게 검토하고 있다. 특별히 말씀드릴 사안이나 의견이 없다”라고 했다. 두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가속화되면서 이 대통령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이 대통령은 내각의 30%를 여성 인재로 채우겠다는 목표 하에 19개 부처 장관 후보자 중 5명(강선우·송미령·이진숙·정은경·한성숙)을 여성으로 지명했다. 전체 장
【STV 김형석 기자】이재명 정부 초대 내각 인선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사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여야가 장관 후보자들의 도덕성과 자질을 두고 거세게 맞붙고 있다. 국민의힘은 16일, 제자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된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보좌진 갑질 논란이 불거진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청문회를 마친 권오을 국가보훈부,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부적격 인사”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정책 검증은 제쳐두고 인신공격과 ‘카더라식 의혹’만 제기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날 청문회가 열린 법무부, 교육부, 고용노동부 등에서도 시작부터 자료 제출과 증인 채택을 두고 여야가 충돌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이진숙 후보자가 충남대 총장 임명 당시 윤리위원회 평가 자료와 자녀 조기유학 관련 출입국 기록 등을 제출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자는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고,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 의혹은 왜 다르냐”고 반격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선 민주당이 “12·3 불법 계엄의 책임자들을 처벌해야 한다”며 공격했고, 국민의힘은 검찰 보완수사권 박탈이 서민 피해
【STV 김형석 기자】12·3 비상계엄 사건과 관련해 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자신의 구속이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법원에 구속적부심사를 청구했다. 윤 전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은 16일 "금일 오전 윤 전 대통령의 구속적부심사 청구서를 서울중앙지법에 접수했다"며 "구속이 실체적, 절차적으로 위법·부당하다는 점을 다툴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속적부심은 피의자 구속이 법적으로 정당한지를 판단하는 절차로, 접수 후 48시간 내에 피의자 심문과 증거조사가 이뤄진다. 법원은 도주 우려, 증거인멸 가능성, 사정 변경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석방 여부를 결정한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구속됐으며, 이후 건강상 사유를 들어 특검 출석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 특검은 3차 강제 구인을 시도 중이다. 그는 구속 당일 내란·직권남용 혐의 공판에도 불출석했으며, 17일 예정된 재판 출석 여부도 불투명하다. 일각에선 윤 전 대통령이 적부심과 출석 거부 등을 통해 수사 지연 전략을 구사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지난 1월에도 그는 구속 취소를 요청해 한 차례 석방된 전력이 있다. 이번에도 보석 청구 등 추가 대응이 이어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