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이 4·10 총선에서 역대 최악의 참패를 당했다. 집권 2년차도 맞이하지 않은 여당이 개헌 저지선을 턱걸이하는 의석으로 참패한 건 사상 초유의 일이다. 유권자들은 야당의 ‘친명횡재 비명횡사’ 공천 논란과 막말·부동산 파문에도 야당의 손을 들어주었다. 윤석열 정권은 이제 집권 5년 내내 ‘여소야대’ 정국을 맞이하게 됐다. 그간 추진해온 ‘노동·교육·연금’ 개혁은 야당의 협조 없이는 꼼짝도 할 수 없게 됐다. 야당의 정권 심판론이 주효한 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불통리더십 때문이다. 고비 때마다 실책을 범하며 오히려 야당에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논란은 사태가 불거진 초반에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면 조기 진화가 가능한 일이었다. 김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또한 총선 이후 특검을 약속했다면, 정치공세의 강도를 낮출 수 있었다. 윤 대통령은 대선 승리 후 이준석 전 대표를 당에서 쫓아내느라 정치력을 허비했다. 전당대회에 나서려는 나경원 전 의원에게 수모를 안기고, 안철수 의원을 ‘국정의 적’으로 몰면서 지지기반을 스스로 좁혔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17%p(포인트) 차이의 패배를 당하고도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109석에 머무는 참패를 당했지만, 각 지역구에서 생환한 중진 의원들은 입지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을 탈당해 3지대 정당을 창당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국회에 입성하게 되면서 주목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47.7%)는 출구조사에서 류삼영 더불어민주당 후보(52.3%)에 패배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나 후보가 류 후보를 제치고 5선 고지에 올랐다. 민주당은 동작을 승리를 위해 이재명 대표가 이 지역에 8번을 방문하며 공을 들였지만 끝내 패배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는 이광재 민주당 후보와 정면대결에서 완승하면서 대권가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전직 경남지사 맞대결로 관심을 끌었던 김태호 국민의힘 후보와 김두관 민주당 후보의 대결은 김태호 후보의 4선 성공으로 귀결됐다. 경남 양산을에서 펼쳐져 낙동강 벨트 혈전으로 불린 두 후보의 대결은 김태호 후보가 51.8%를 차지하며 탈환에 성공했다. 경기 화성을에서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진땀승을 거뒀다. 이 대표는 출구조사에서 공영운 민주당 후보에 뒤처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 후보가 43.7%, 이 대표가 40.5%의 지지를 얻은
【STV 박상용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존 여의도 문법과는 사뭇 다른 인물이다. 윤석열 정권 출범과 동시에 법무부 장관에 임명되며 ‘윤석열의 황태자’로 동분서주했다. 특히 대권주자 경력이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대립구도를 강하게 형성해 보수층에 강한 인상을 심었다. 국민의힘이 지난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대패를 당하자 ‘한동훈밖에 없다’는 말이 당 내부에서 돌았다. 결국 한 위원장은 지난해 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임명되며 화려하게 정치권에 합류했다. 문제는 그거 여의도 경력이 전혀 없는 초보 정치인이라는 점이다. 정권의 황태자인 건 맞지만 기존 정치 경력이 없는 그가 비대위원장 및 선대위원장을 맡아 잘 할 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이 존재했다. 하지만 한 위원장은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듯 동분서주하며 국민의힘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한 위원장의 정치적 미래는 총선 결과에 달렸다. 대다수 여론조사와 정치전문가들은 민주당의 과반 달성을 예측하고 있다. 또한 국민의힘은 ‘개헌저지선(100석)이라도 지켜달라’며 호소하는 실정이다. 여야의 관측처럼 민주당이 단독 과반 달성에 성공하고 국정주도권을 쥐게 되면 한 위원장의 정치적 입지
【STV 박상용 기자】총선이 불과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야는 서로 비난하는 설전만 이어갈 뿐 자성의 목소리를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 야당은 마치 피고인들의 잔치를 방불케 한다. 대장동 비리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총선 하루 전인 9일도 재판에 참석했다 오후에 마지막 유세에 나선다. ‘당 대표가 리스크’라는 우스개소리가 농담처럼 느껴지지 않는 이유다. 이 대표는 대선에 패배하고도 곧 전당대회에 나섰으며, 정치 일선에 순식간에 복귀해 당권을 장악했다. 이후 이어진 상황은 ‘친명횡재 비명횡사’의 연속이었다. 민주당은 사분오열하고, 탈당세력이 속출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대법원 확정판결이 나오면 수감이 불가피하다. 조 대표 자신도 잘 알고 있다. 그런데도 정당을 만들고 총선에 출마했다. 과거로 따지면 상상할 수 없었던 후안무치다. 더 놀라운 건 이런 조 대표와 조국혁신당을 향한 지지가 뜨겁다는 점이다. 비명계 표심이 갈 곳을 잃고 표류하다 조국혁신당에 모이는 형세다. 소수여당이었던 국민의힘은 오만한 태도를 시종일관 견지했다. 0.73%p(포인트) 차이로 대선에서 신승했다면 자세를 낮췄어야 했다. 하지만 마음에 안 드는 당대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야권이) 200석을 가지고 개헌해서 국회에서 사면권을 행사하도록 하고, 이재명 대표나 조국 대표가 자기 죄를 스스로 사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경기 광주시 지원요세에서 “지금 범죄자들을 막지 못하면 우리 정말 후회할 것이고, 우리 후손들에게 두고두고 미안해할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들이 지금 민주당 김준혁 후보나 양문석 후보를 대하는 태도를 봐라. 여러분의 이야기를 신경쓰지 않고 그대로 밀어붙이는데 하물며 200석을 가질 경우에는 어떻겠나”라면서 이처럼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저분들의 문제는 상식에 하방경직성이 없다는 것”이라면서 “에이 설마 하던 것을 실제로 할 수 있는 사람들이기에 위험한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께서 나서주셔야 한다”라고 투표를 독려했다. 그는 이날 경기 이천 지원유세에서도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을 겨냥해 “대한민국의 시스템을 무너뜨리려 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 위원장은 “"과거 독일에서 히틀러가 나올 때도 다들 비웃었다. 조국혁신당이 자기 이름 걸고 이상한 정책 내세우면서 나올 때 처음에 비웃으셨는데, 그러다가 나라가 망하
【STV 박상용 기자】4·10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막판 변수로 ‘보수 유권자’ 결집이 떠오르고 있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5~6일 총선 사전투표가 진행됐으며, 31.28%라는 역대 최고의 투표율을 보였다. 이에 대해서는 여야의 해석이 엇갈린다. 여당은 ‘보수 유권자가 결집’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야당은 ‘정권 심판론’이 작동했다고 봤다. 이와 별개로 총선 이전까지 치러진 여론조사에서는 일정한 흐름이 감지됐는데, ‘정권심판론’이 높았다는 점이다. 이에 이번 총선의 막판 변수는 ‘보수층 지지자의 결집’이 꼽히고 있다. 보수층 지지자가 얼마나 결집하느냐에 따라 이번 총선의 승패가 갈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보수층 지지자들이 결집할 경우 정권심판론은 희석되고, 도리어 ‘야당 심판’이라는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의 불법대출 논란, 김준혁 후보의 막말 논란도 막판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경기 안산갑에 출마한 양 후보는 대학생인 딸의 명의로 11억 원을 사업자 대출해 자신의 아파트 구입 대금을 갚았다. 사업자 대출 후 3개월 안에 해당 대출금이 사업자용으로 쓰였다는 점을 증명해야 함을 감안할
【STV 박상용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7일 “저희 분석에 따르면 접전 지역에서 골든크로스가 상당수 나타나고 있다”라고 했다. 골든크로스는 두 개의 꺾은 선 그래프가 교차하는 현상을 지칭하는 것으로,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이 상대 후보의 지지율을 앞섰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 위원장은 이날 충남 천안 유세에서 이처럼 말하고 “나서주셔야 한다. (투표에) 나서면 이긴다”라고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 3일 수도권 26곳을 포함해 전국 56곳을 박빙 지역으로 꼽으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하고 있다. 한 위원장은 역대 최고 수준인 총선 사전투표율(31.28%)에 대해서는 “저희 지지하는 분들이 과거에 사전투표에 소극적인 경향이 분명히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런 경향이 낮아져서 감사히 생각한다”며 “저희의 기세를 보여주셨다”고 자평했다. 이어 “그럼에도 역시 중심은 본투표다. 본투표에 절대적으로 나가주셔야 한다. 그럼 이긴다”면서 “저희가 분석하기에 지금 골든크로스가 상당수 이뤄지고 있다. 기죽지 말고 나가달라”라고 지지층을 독려하고 나섰다. 총선일을 이틀 앞둔 시점에서 여론조사 결과는 발표되지 않고 있지만 전국의 많은 지역구에서 예측
【STV 박상용 기자】시작은 문재인 정권이었다. 조국 사태로 나라가 두 쪽으로 쪼개졌지만 문재인 정권의 황태자 조국 당시 법무부 장관은 결국 임명됐다. 임명된지 얼마되지 않아 사퇴했지만 후유증은 컸다. 조 전 장관은 장관직에서 물러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으로 인해 수사를 받기 시작했다. 문재인 정권의 과오는 또 있었다. 부동산 정책이다. 50번이 넘는 정책 변경으로 국민들은 혼란과 피곤함을 느꼈다. 결국 정권은 국민의힘으로 넘어갔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퇴임 당시 지지율이 50%가 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를 지지하는 표가 대선에서 온전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향하지 않은 것이다. 이 후보는 대선에서 패배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전당대회에 출마하더니 덜컥 대표에 당선됐다. 대선 패배시 책임을 지고 수년 간 자숙하던 지난 관행과는 달랐다. 그는 수많은 사건의 당사자로 지목받고 있다. 대표에 당선된 이후 '방탄국회'를 동원해 자신이 법원에 끌려가는 것을 막으려 안간힘을 썼다. 그 와중에 당은 사분오열하고, 나라는 혼란스러워졌다. 국회가 오롯이 그의 사적 이유로 좌지우지됐다. 덕분에 공론장은 파괴되고, 국회의 기능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