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미국 대선이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오자 공화당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에 대비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24일(현지시간) 미국의 동맹국들이 트럼프 2기 행정부 가능성에 대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16년 트럼프 전 대통령 첫 집권 당시 사실상 외교적 접촉이 없는 상태에서 고강도 보복 관세와 함께 돌발 행동이 이어지자 당황한 각국이 집권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쟁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과 오차범위 내에서 초박빙 경합을 벌이면서 피말리는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대선을 6개월여 남겨놓고 선거전이 예측 불허로 전개되면서 각국은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에게 인상을 남기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예측이 가능한 바이든 대통령보다는 예측 자체가 어려운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사들을 찾기 위한 노력이 어이지고 있는 것이다.
과거 트럼프 1기 당시 고율의 관세로 자동차 산업에 큰 충격을 받은 독일은 공 들이기에 나섰다. 공화당 성향 주들부터 차근차근 공장을 만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인상을 남기는 전략이다.
이민과 펜타닐 문제로 미국과 긴장상태에 있는 미국은 더욱 급하다. 트럼프 1기 당시 외교장관을 지낸 마르첼로 에드바드를 차기 외교장관으로 발탁하는 안을 고려 중이다.
일본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골프 회동 당시 통역을 담당했던 다카오 스나오를 재기용 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한편 한국은 ‘로키(Low key)’ 행보를 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국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관계도 중시해서 트럼프 전 대통령 측 인사들을 노골적으로 공략하기 보다는 로비회사들을 통해 의중을 파악하는 신중 모드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