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위를 달리고 있다.
민주당에는 ‘이재명 외에 대안이 없다’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1인 지배체제가 더욱 강화되는 모습이다.
4·10 총선 압승으로 ‘여의도 대통령’이라는 별칭까지 얻으면서 독주체제를 이어가고 있지만 경쟁 주자가 없다는 점은 흥행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도 나온다.
한국갤럽이 뉴스1 의뢰로 지난 14~15일 전국 성인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7일 발표한 여론조사(응답률 10.4%,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결과,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대표가 28%로 나타났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7% 순으로 나타났다.
앞서 대선 이후인 2022년 6월 2주차 조사에선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4%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이 대표의 대항마로 떠오르는 듯했으나 이후 1~2%에 머물며 경쟁력을 보이지 못했다.
‘문재인 대세론’이 강했던 2016년 민주당의 상황과는 딴판이다. 당시에는 성남시장이던 이 대표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안희정 전 충남지사 등이 골고루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차기 대선 주자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하지만 이 대표가 단일지배체제를 구축하면서 차기 주자로서 대항마가 딱히 없는 상황이다.
이 대표가 각종 사법리스크를 안고 있는데다 정권으로부터 핍박받는 이미지를 구축하면서 강력한 코어 지지층을 만들어냈고, 해당 지지층이 이 대표 외에 경쟁자를 극도로 경계하면서 이 대표의 지배체제가 강화됐다.
다만 차기 대선을 앞두고 1인 지배체제가 공고할 경우 이견을 받아들이기가 어려워진다.
지도부가 잘못된 방향으로 갈 경우 당내에서 비판적 의견이 제기되어야 하지만, 이 대표의 리더십 앞에 입을 다물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