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커지는데다 오는 25일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까지 예정되면서 ‘포스트 이재명’이 누구냐에 관심이 쏠린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당장은 이 대표의 궐위상황이 발생하지 않겠지만, 만에 하나를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강성 친명 의원들의 결사방어와 강성 지지자들이 뭉치면서 당장 이 대표가 대표직에서 사퇴할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연일 1심 선고가 이어지면서 여론이 악화될 경우 이 대표가 결단을 내릴 순간이 올 가능성이 있다.
강성 지지자들이 궐위 상황 발생시 이재명 체제 1기 수석최고위원인 정청래 의원과 현 지도부인 2기 수석최고위원인 김민석 의원의 대결 구도를 놓고 설왕설래를 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친명을 중심으로 강성당원의 지지에 힘입어 비명계 주자들을 강하게 견제하는 움직임이 있어 후계자 또한 친명 중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강하다.
민주당 탈당파인 조응천 개혁신당 총괄특보단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대안’에 대해 “이재명에 점 하나 찍은 사람이 올라가지, 3김(김동연·김부겸·김경수)이나 뭐 이런 사람들은 애초에 고려의 대상이 아닐 것”이라고 했다.
‘점 하나 찍은 사람’이란 과거 드라마 ‘아내의 유혹’에서 여자 주인공이 눈 옆에 점 하나만 찍고 남편을 유혹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즉 이 대표와 성향이 다르지 않은 측근 인사가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이는 정청래·김민석 의원이다.
두 의원은 선수도 4선으로 같고 각각 이재명 지도부에서 활약하며 신명(새로운 이재명계)로 활약 중이다.
향후 두 사람의 진로가 어떻게 갈리느냐에 따라 후계 구도도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