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카카오모빌리티가 류긍선 대표의 사내이사 연임안을 통과시킬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융감독위원회가 류 대표에 대한 해임을 권고했지만 카카오모빌리티가 이에 아랑곳하지 않는 행보를 보여 양측의 갈등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6일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오는 28일 정기주주총회에서 류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안건이 의결되면 이사회에서 류 대표의 연임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된 류 대표가 이사회에서 무난히 연임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지난달 금감원은 카카오모빌리티가 2020년부터 분식회계 혐의(외부감사법 위반)가 있다면서 최고 수위의 제재를 부과했다.
금감원은 90억 원에 달하는 과징금에 류 대표의 해임까지 권고하고 검찰에 고발조치 했다.
금감원에 강도 높은 제재안을 내놓았음에도 류 대표가 재차 사내이사로 연임할 것이 유력한 이유는 류 대표만한 적임자가 없다는 평가 때문이다.
지난해 말 윤석열 대통령이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 시장 독과점을 지적한 후로 류 대표는 택시 서비스 개선을 놓고 업계와 의견을 공유했다.
하지만 카카오모빌리티가 류 대표의 사내이사 연임안을 통과시킬 경우 금융당국과의 갈등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과징금과 대표 해임 권고, 검찰 고발은 금감원이 취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제재이다. 그런데 해당 대표가 연임한다면 이는 금감원의 조치에 정면으로 대항하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