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미국에 머무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예정대로 6월 귀국 입장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정국과 맞물려 이 전 대표의 ‘조기귀국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전 대표는 21일(현지시간) 조지워싱턴대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나 귀국 일정을 묻는 질문에 “6월 중”이라고 답변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6월부터 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 방문연구원 자격으로 미국에 체류 중이다. 오는 6월에 귀국하면 방문연수 기간인 1년을 꽉 채우게 된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강연에서 북·미 관계 개선 및 상호 위협 경감 조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강연을 시작으로 4월에 뉴욕, 로스엔젤리스 등지의 대학에서 강연을 이어간다.
5월에는 독일로 향해 튀링겐대와 베를린대에서 강연 후 귀국할 예정이다.
이 전 대표는 독일 체류 기간을 묻자 “길게 있을 수 있겠느냐”면서 “늦어지면 또 억측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언론의 추측성 보도가 무성해지는 걸 막기 위해 예정대로 귀국하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 전 대표의 결심과는 달리 ‘조기귀국설’이 끊이지 않고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에 대해 부결로 가닥을 잡았다는 말이 나오지만, 이후 검찰이 체포동의안을 여러 건 송부할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커지면 1년 앞으로 다가온 차기 총선 전망도 불투명해지면서 이 전 대표의 역할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대표의 거취가 불투명해지고 비상대책위원회를 모색하는 상황이 도래하면 자연스레 이 전 대표의 행보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