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나경원 전 의원이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불출마를 선언하자 유승민 전 의원의 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장고에 들어간 유 전 의원이 출마 여부를 밝히면 당권 레이스 구도가 확정되기 때문이다.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 간의 양강 구도에 변화를 줄지 시선이 모인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 전 의원은 여전히 전당대회 출마를 놓고 고심 중이다.
유 전 의원은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설 연휴를 맞이해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한 이후 공식 일정을 소화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말 당원투표 100% 방식으로 경선 룰을 변경하면서 유 전 의원의 불출마를 유도했다.
앞서 유 전 의원은 여론조사 지지율 1위를 기록했지만, 당원투표 100% 방식이 도입되면서 당선 확률이 낮아진 것으로 평가 받는다.
유 전 의원이 출마할 경우 당권 구도는 요동치게 된다.
윤심(尹心)의 집중적 지원을 받는 김기현 의원과 ‘수도권 연대’를 표방하는 안철수 의원의 경쟁 구도에 유 전 의원이 합류할 경우 빅3로 구도가 재편된다.
또한 안 의원과 비주류로 분류되는 유 전 의원이 힘을 합치거나 단일화를 시도할 경우 역전 가능성도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유 전 의원이 현실적으로 당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불출마를 선언할 가능성도 여전하다.
유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다면 차기 정치적 진로를 위해 상대적으로 비주류인 안 의원을 지원할 수도 있다.
이래저래 유 전 의원의 진로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