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임정이 기자】서울시가 반지하 가구의 지상층 이주 지원을 본격화하며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반지하 가구가 지상층으로 이사할 때 최장 2년간 매달 20만원 월세 보조를 받을 수 있다.
반지하 가구에게는 단비가 될 전망이다. 또한 서울시의 생존전략이자 성장을 위한 디딤돌이라는 발상의 전환이 담긴 것이다.
지급은 자격요건 적정성과 중복수혜 등을 조사해 12월 말부터 이뤄질 방침이다.
서울시는 지난 서울시는 지난 8월 '반지하 특정바우처'를 오는 28일부터 거주지 동주민센터에서 상시 신청받는다고 보도했다.
반지하 특정바우처 지원금액(월 20만원)은 타 주거 복지 사업을 다방면으로 고려해 산정했다. 특히, 시는 소득·자산 요건을 완화하고 등록외국인도 지원대상에 포함하는 등 인정 범위를 대폭 확대해 프로젝트를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과거 침수 피해 발생으로 향후에도 침수 우려가 높은 가구와 신속한 대피가 어려운 중증장애인 거주 가구를 우선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반지하 특정바우처는 서울형 주택바우처 중 일반바우처와 중복 지급이 되지 않는다. 다만 특정바우처와는 중복해서 받을 수 있다.
유창수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집은 삶을 담는 그릇이 되는 만큼 반지하 주택으로부터 지상층으로의 이주가 단순히 거주공간의 변화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반지하 주택 거주자의 삶이 개선될 수 있도록 서울시에서 지속적으로 동행하는 것이 특정바우처 사업을 포함한 반지하 정책의 궁극적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달성하기 위해 수립한 대책을 착실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