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민디 기자】코로나19 유행 정도를 보여주는 감염재생산지수가 9주만에 1 미만으로 내려왔다. 다만 위중증·사망 사례는 2~3주 시차를 두고 당분간 정체·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8월4주(21~27일) 감염재생산지수는 0.98로 6월5주 이후 9주만에 1 이하로 감소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바이러스를 옮기는 사람의 수를 보여주는 지수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미만이면 유행 감소를 의미한다.
모든 연령대에서 일평균 확진자 발생률이 감소했지만, 60대 이상 고위험군의 비중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60세 이상 확진자 수는 8월 3주 20만2천565명에서 4주 18만2천192명으로 줄었지만, 전체 확진자 중 60세 이상 비율은 22.7%에서 23.7%로 늘었다.
방대본은" 주간 확진자 수 규모는 감소세이지만, 위중증·사망자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오는 3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거쳐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관련 정책과 동절기 코로나19 접종계획 기본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를 폐지하되 입국 직후 검사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으며, 동절기 접종계획에는 오미크론 변이에도 대응할 수 있는 개량 백신 접종 계획이 포함될 전망이다.
임수경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오미크론 세부계통 BA.2.75형의 검출이 지속됨에 따라 질병관리청은 지자체에서도 BA.2.75형 변이 검사가 가능하도록 PCR 분석법을 시범 도입한다"면서 "유효성 검토 및 민간전문가의 자문위원회 논의를 거쳐 오는 9월 1일부터 전국 지자체에 시범 도입할 예정이며, 확정 검사로 전환 여부는 시범운영 결과에 따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유전체분석 방법으로는 3~5일이 소요되던 BA.2.75형의 확인이 서너 시간 수준으로 단축돼 더욱 효과적인 감염병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여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