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곧 20주년을 맞이하는 페이스북에서 1020 세대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IT(정보기술)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애플 앱스토어에서 페이스북 앱이 올해 상반기 하루 기준 다운로드 순위 상위 10위 밖으로 밀려난 횟수가 총 59차례나 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여섯 번에 불과한 것이 10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테크크런치는 “다운로드 수에서 10위 밖으로 벗어난 것은 페이스북이 신규 이용자를 잡지 못한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IT 업계에서는 2010년대까지 젊은이들을 끌어모았던 페이스북이 4050 세대의 놀이터가 됐다는 말이 나온다.
사진과 짧은 동영상, 강력한 알고리듬으로 사용자의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추천하는 인스타그램이나 틱톡이 1020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것이다.
지난해 4분기에는 페이스북이 탄생한 2004년 이후 사상 처음으로 이용자가 줄었다. 이는 북미 지역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비슷하다.
빅데이터 분석 설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지난달 국내 월간 활성 이용자는 1109만6919명으로, 모바일인덱스 분석을 시작한 2020년 5월 이후 25% 넘게 감소했다. 지난해 7월(1334만7천761명)과 비교해서도 약 17% 줄어든 수치이다.
페이스북은 ‘4050의 소셜미디어’라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1020세대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젊은 세대는 직장 상사나 부모가 있는 페이스북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