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혁신위가 적극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고 했다.
안철수 의원이 ‘혁신위 해체’를 연일 주장하고 있지만 이 같은 주장에 선을 그은 것이다.
주 위원장은 19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최재형 혁신위원장을 만나 혁신위 논의 진행 상황과 혁신안에 관한 의견을 공유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처럼 말했다.
주 위원장은 “비대위가 아닌 정상 지도부가 있더라도 지도부 자체가 혁신위의 문제를 직접 다루기는 적절하지 않기 때문에 혁신위를 통해 정리되고 걸러질 필요가 있다”면서 혁신위에 힘을 실었다. 주 위원장은 오는 22일 열리는 혁신위 전체회의에도 참석키로 했다.
혁신위는 이준석 전 당 대표 주도로 지난 6·1 지방선거 직후 출범시킨 당내 기구이다.
이 전 대표가 해임되면서 혁신위도 붕 떴고, 곧 해체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주 위원장이 적극 지원 의사를 밝히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주 위원장은 당 내홍을 수습해야 하는 입장인만큼 친윤(석열)계와 이 전 대표 모두와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다.
주 위원장은 ‘관리형 비대위’를 염두에 두었던 친윤계의 구상과는 조금 다르게 ‘혁신 비대위’를 밀고 나가려는 모습이다.
혁신위는 오는 22일 전체회의에서 1호 혁신안으로 ‘공천제도 개혁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만약 이 안이 또다시 당 내부에 혼란을 야기한다면 공천을 둘러싼 갈등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