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의 마지막 휴일인 25일 중국발 미세먼지가 몰려오면서 하늘이 잿빛으로 변한 가운데 경기도와 서울, 인천 등 수도권 전역을 비롯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가 발령 중이다.
서울은 어제(24일) 오후 8시, 경기도는 오후 9시, 인천은 25일 오전 10시에 도심 전역에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를 발령했다.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시간당 평균 90㎍/㎥ 이상 2시간 지속될 때 발령된다.
특히 초미세먼지는 머리카락 굵기의 30분의 1 정도로 작아 호흡기에서 걸러지지 않고 허파꽈리까지 그대로 침투하기 때문에 미세먼지(PM10)보다 인체에 해롭고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만큼 외출할 때는 황사용 마스크를 꼭 착용하는 게 좋다.
초미세먼지 주의보와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지역에서는 운동이나 산책 등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노약자나 어린이는 외출을 자제해야 하고, 외출 시에는 황사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 환경부, 고농도 미세먼지 대응 긴급조치 시행
환경부는 24일에 이어 25일에도 오후까지 전국적으로 고농도 미세먼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자체와 함께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긴급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24일 전 지역에서 미세먼지가 ‘나쁨’(24시간 평균 50㎍/㎥ 초과)을 보였고, 25일에도 일부 예보권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미세먼지가 ‘나쁨’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주말 고농도 미세먼지 대응 비상상황실을 설치ㆍ운영하고, 전국 지자체에 25일 고농도 미세먼지 대응을 위한 긴급조치를 시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한 지자체는 지역 여건을 고려해 ▲낮 시간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이나 거리에 도로청소차를 긴급 운영 ▲소각장과 같은 공공 운영 대기배출시설의 운영 조정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등 미세먼지 정보 제공과 행동요령 안내를 강화하고, 지역 상황에 따른 그 밖의 추가 저감조치 시행 등 미세먼지 고농도 발생에 따른 지역 주민 건강보호를 위한 긴급조치를 시행하게 된다.
김종률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했을 때는 건강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야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하고 행동요령을 따라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