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정치팀】= 더불어민주당이 4·13총선 출마자에 대한 공천심사 막바지 과정에서 장고에 들어간 모양새다. 살아남은 7명의 현역 의원에 대한 공천 때문이다.
당 관계자는 14일 "이르면 이날 이들 7명 가운데 일부에 대한 공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공관위는 이미 7명의 현역의원에 대한 심사를 마친 뒤 비대위에 결과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공관위는 늦어도 오는 20일께 지역구 후보자 공천을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 총 253개 선거구 가운데 후보자가 공천을 신청한 곳은 226개 선거구다. 이중 194곳에 대한 공천심사는 완료했고, 나머지 32곳은 현재 심사중이다.
관심은 아직 공천 여부를 확정짓지 못한 현역 의원 7명에게 쏠린다.
현역 의원 가운데 이해찬(세종)·이미경(서울 은평갑)·설훈(경기 부천원미을)·정호준(서울 중구성동을)·서영교(서울 중랑갑)·박혜자(광주 서갑)·전해철(경기 안산상록갑) 의원의 행보가 정해지지 않은 것이다.
특히 친노 좌장격인 이해찬 의원에 대한 공천 여부 발표는 마지막에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 관계자는 "이 의원의 경우 과거 총선에서 후보자 등록 2일 전에 공천이 확정된 경우도 있다"며 발표시점이 더 미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김종인 비대위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이 의원의 자진 용퇴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노 핵심인 이 의원을 직접 공천에서 배제하기에는 부담이라는 판단에서다.
이 의원은 정밀심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고, 그를 대체할 만한 인사가 없다는 현실적인 문제도 걸려있다는 것이 당 안팎의 시각이다.
반면 이 의원은 지난 12일 자신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며 20대 총선 출마 의지를 강력 시사했다. 세종특별자치시당 상무위원과 세종시 의원들은 지난 13일 이 의원의 컷오프를 막기 위해 당사로 시위방문을 하는 등 집단 반발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비대위는 전날 오후 회의를 당사가 아닌 여의도 모처로 옮겨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더민주는 친노 전해철 의원과, 노인 폄하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설훈 의원, 5선 중진의 이미경 의원 등의 공천 여부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혜자 의원은 2인 경선 방안 등이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