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정치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연일 부친의 친일 의혹 행적을 반박하는 행보에 나서고 있다.
김 대표는 29일 오후 부친인 고(故) 김용주 전 전남방직 회장이 설립한, 경상북도 포항 영흥초등학교를 찾는다.
김 대표는 지난 25일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선친의 친일 논란에 대해 적극 해명하고, 27일에는 100쪽짜리 해명자료를 배포하는 등 부친의 친일 의혹에 정면 대응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김 대표는 "친일인명사전에 김용주라는 이름이 3명 있는데, 우리 아버지는 아니다. 우리 아버지는 친일인명사전에 없다"며 "우리 아버지가 왜 안중근·윤봉길 의사처럼 하지 않았느냐고 말하면 할 말 없지만, 친일을 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 '김무성 대표 부친 고(故) 김용주 선생의 친일 행적 논란에 대한 입장' 자료를 통해서는 "김용주 선생이 민족운동을 하다가 일제에 검거되고, 신간회 활동을 했으며, 조선인을 위한 학교를 세우고, 야학을 개설해 한글을 가르쳤으며, 민선 도회의원으로서 총독부에 맞서 조선인의 입장을 대변하는 등의 애국 행적에 관한 기사가 1920년대부터 1940년대에 걸쳐 수십 건 이상 근거로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영흥초는 김 대표의 부친이 사재로 세운 학교로 2011년 개교 100주년 기념식을 맞아 김 전 회장의 흉상을 만들기도 했다.
한편 김 대표는 '영흥초등학교 방문은 부친의 친일 논란을 의식한 행보가 아니냐'는 질문에 "그것과 관련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대표는 김상훈 김장실 의원과 함께 경주 추계향사에서 김해 김씨 추양대제를 지낸 뒤 오후에는 월성 신라왕경 발굴 현장을 방문한다.
이후 영흥초에 들른 뒤 박명재 의원의 지역구인 포항시남구울릉군에서 당원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