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정치팀】=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주 의원은 14일 전날 이뤄진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홍완선 국민연금 본부장이 이재용 부회장을 만났다고 진술한 것과 관련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번 국감 핵심증인으로 반드시 채택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 참석해 "삼성물산-제일모직의 이번 합병으로 국민연금 기금에 막대한 손실이 발생했지만 삼성에는 2조원의 이득이 발생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업의 이익을 특혜로 부여한 이번 합병 절차는 통상적인 절차를 어긴 것"이라며 "당시의 이해 당사자였던 이 부회장이 당연히 나와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국민들에게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저는 10월5일 국민연금공단 국정감사 때 이 부회장의 출석을 여당에 요구하고 협상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인 그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와 관련해서도 "메르스 대란의 3주체인 청와대, 보건복지부, 삼성병원이 한 자리에 나와야 의문을 풀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국회보건복지위원회는 오는 21일 국정조사에서 온 국민을 불안과 공포에 몰아놓은 메르스 대란의 원인과 책임을 밝혀내야 한다"며 "삼성병원 측 증인은 채택됐으나 당시 문형표 전 복지부 장관, 김진수 청와대 비서관, 최원영 청와대 전 고용복지수석 등이 여당의 합의 거부로 증인 출석이 안됐고 어제도 합의가 불발됐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그런데 병원만 나오고, 정부측과 청와대 관계자가 없다면 의미가 없다"며 "'불가' 통보는 여야 원내대표의 국정조사 합의를 여당이 깨는 것이고, 그렇게 되면 우리 야당은 21일에 국정감사를 할 이유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