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정치팀】= 외교부 당국자가 26일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의 한·중·일 과거사 발언 논란과 관련, 셔먼 차관 발언의 진정성을 이해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날 "(셔먼 차관 발언)전문을 읽어보면 큰 흐름을 보면 한국과 일본은 미국에게 중요한 나라인데 한·일간에 역사적인 갈등이 있었고 두 나라가 잘 지냈으면 좋겠다는 게 결론"이라며 "그런 진정성을 인정해주면서 셔먼 차관을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셔먼 차관)본인도 대단히 놀랐던 것 같다. 자기가 했던 말에 대한 기대가 있었을 텐데 우리나라에서 보도되는 방향을 보고 대단히 놀랐다고 한다"며 "셔먼 차관이 놀라움을 표시하고 자신의 진정성을 알아달라고 했다"고 셔먼 차관의 반응을 전했다.
이 당국자는 "셔먼 차관은 명실 공히 미국 국무부 3인자다. 셔먼 차관은 미국 조야에서 좋은 평을 받는 분"이라며 "올브라이트 전 법무장관이 쓴 회고록을 읽어보면 셔먼 차관에 찬사를 보내는 내용이 있다"며 "셔먼 차관은 미국 외교가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는다. 우리나라와도 인연이 많다"고 소개했다.
이 밖에 이 당국자는 한국의 '중국 경사론'에 관한 미국 내 분위기에 대해선 "중국 경사론을 얘기하는 미국 행정부 인사는 없었다. 상원이나 하원에서도 없었다. 한두사람 있을 수 있었겠지만 비중 있는 학자들은 기억나지 않는다. 가끔 들은 적이 있지만 심각하게 볼 것은 아니다"라며 "미국 당국자들도 한·중관계 발전이 자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한·미원자력협력협정 개정 협상에 관해선 "일단 협상이 끝나면 미국 국회에서도 그 과정에서 시간이 걸린다"며 "가능한 한 선진적이고 호혜적인이며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협정을 만들려 노력하고 있다. 시한 내에 협상을 끝낼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한·미FTA(자유무역협정)의 효과에 대한 미국 내 비판에 관해선 "지난해 워싱턴에서 한·미 FTA 발표 2주년 기념 스터디 세션이 있었는데 미국의 몇몇 사람들이 공격적인 질문을 하더라. 상품분야에서 우리의 수출이 훨씬 많이 늘었기 때문"라며 "다행히 미국 국회에서 한·미 FTA에 대한 불만은 많이 가라앉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