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정치팀】=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2일 6자회담을 재개하기 위해 북한과 탐색적 대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황 본부장은 이날 서울 중구 반얀트리호텔에서 열린 한반도 경제포럼에 참석해 "이제 북한에게 한·미·일·중·러 5자의 공통된 생각을 전달하고 이에 대한 북한의 반응을 알아보는 탐색적 대화를 추진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탐색적 대화에서 북한의 비핵화 협상에 대한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다면 6자회담이 본격적으로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황 본부장은 북한당국에 "본격적인 비핵화 협상이 개최될지 그리고 협상장에 나와 합리적인 모습을 보일지 여부는 북한의 선택에 달려 있다"며 "이런 선택의 결과는 모두 북한 스스로가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그는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은 한미일 뿐만이 아니다. 중국과 러시아도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절대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며 "앞으로 북한이 얼마만큼의 핵물질을 축적하건 간에 중국과 러시아도 한미일과 함께 북한이 핵을 완전히 포기할 때까지 북한의 비핵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본부장은 "북한은 우선 하루 빨리 눈에 보이는 핵 활동부터 중지시켜야 한다"며 "현재 가동되고 있는 영변의 플루토늄·농축우라늄 관련 핵 활동을 중단시키고 핵시설을 감시하는 IAEA(국제원자력기구) 요원들을 영변에 복귀시키는 것이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북한당국에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