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정치팀】=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표결을 위한 본회의가 12일 예정된 가운데 야당은 본회의 개최 연기를 제안하고 여당은 '수용 불가' 방침을 밝혀 정면충돌이 불가피 하게 됐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전날 여당에 오는 23일이나 24일 본회의를 열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여당은 본회의 연기는 안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새정치연합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가 (본회의 연기)얘기를 한 건 사실이지만 안 된다고 얘기했다"며 "(야당 보이콧 시) 들어오라고 설득하고 표결에 참여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본회의 표결) 강행여부는 그때 가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또 "어떻게든 한다는 입장에 이견은 없고 의원총회를 통해 당론으로 할지 그냥 부탁할지 논의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여당이 이날 본회의에서 이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단독 처리할 가능성이 높다.
안대희,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잇단 낙마 사태 이후 이 후보자에 대한 인준마저 연기되면 국정공백이 장기화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지난 2013년 황찬현 감사원장 임명 동의안을 단독으로 처리했었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인사청문특위는 청문회를 마친 이후 3일 안에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국회의장에 제출해야 한다.
현재 13명의 인사청문특위 위원 중 여당 위원이 7명으로 과반을 차지해 단독으로 특위 전체회의를 열어 보고서를 채택할 수 있다.
또 여당 재적의원이 158명으로 전체 의원(295명)의 절반을 넘어 사실상 단독처리가 가능하다. 다만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이 여당 단독으로 처리된 전례가 없어 정치적 부담이 큰 상황이다.
새누리당이 이같이 이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단독으로 강행처리 할 경우 야당은 이에 불참할 방침이어서 시작부터 '반쪽 총리'가 탄생했다는 오명을 얻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