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정치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신임 당대표는 9일 현충원 참배로 당대표로서의 첫 일정을 시작한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8시 서울 동작구 현충원을 참배한다. 특히 문 대표가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참배 의사를 밝힌 가운데 이날 행보에서 내놓을 첫 메시지는 '통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표는 지난 8일 "역대 정부마다 과오가 있다. 그러나 공로가 더 많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박정희, 이승만 대통령 묘소 참배 여부를 놓고 또 국민들이 서로 갈등하고 그것으로 국론이 나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내일(9일) 현충원 참배로써 그런 갈등을 끝내겠다"고 말했다.
이날 참배에는 주승용·정청래·전병헌·오영식·유승희 신임 최고위원 5명을 비롯해 문희상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김한길·안철수 전 공동대표도 참석할 예정이다.
문 전 비대위원장은 전날 전당대회에서 "바로 내일 아침 8시 승패와 관계없이 새로 출범한 지도부 모두 상임고문을 비롯한 당원 모두, 전 대의원, 전 당직자가 모두 집결해 순국선열 앞에 엎드려 경건한 자리가 될 수 있도록 다 함께 참여를 약속하자"고 호소한 바 있다.
다만 경선에 패배한 박지원·이인영 후보는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는 그간 강행군을 이어온 만큼 감사전화를 돌리면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고, 이 후보는 간사를 맡고 있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경선과정에서 내세운 '최저임금 1만원'을 입법화 하기 위한 활동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문 대표 등 신임 지도부는 이날 현충원 참배 후 오전 10시 국회에서 첫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비롯해 증세와 복지 등 국회 현안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신임 지도부로 선출된 문 대표와 최고위원들은 당선 후 당사에서 40여분 동안 비공개 회의를 갖고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