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정치팀】=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회가 정치인들의 불법 정치자금 창구로 활용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출판기념회를 아예 개최하지 못하도록 하는 개혁안을 마련했다.
보수혁신위는 9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전체회의를 갖고 정치인의 출판기념회를 개최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에 의견을 모았다.
혁신위 간사인 안형환 전 의원은 브리핑에서 "국회의원, 지방의원, 지방자치단체장 등 공직선거 후보자가 되려는 사람은 출판기념회를 일절 금지키로 했다"며 "이와 관련한 법개정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혁신위의 출판기념회 금지안은 출판기념회 현장에서 정가판매만 허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 중앙선관위의 제도 개선안에서 한 발 더 나아간 것으로 출판기념회를 통한 불법 정치자금 시비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김무성 대표는 지난 8월 20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출판기념회를 통한 불법 정치자금 모금은 분명히 정치자금법 위반이자 탈세"라며 "선출직 의원이나 로비를 받은 대상이 되는 고위 공직자들은 출판기념회를 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출판기념회는 그동안 모금 한도액이 따로 없고 모금액 사후 신고가 필요없어 음성적인 정치자금 모금 통로로 변질돼 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