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 국무총리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하고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구설수에 오르는 등 '인사참사'가 계속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이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4일 발표한 7월 첫째주 주간집계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40%로 전주대비 2%p 하락하며 취임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부정평가는 지난주와 같은 48%를 유지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3주 연속 하락하며 최저치까지 떨어진 것에 대해 한국갤럽은 "최근 긍정률 하락의 주요 원인은 인사 문제"라며 "지난주 정홍원 총리 유임에 이어 이번주에는 인사청문회를 앞둔 여러 고위직 후보들에 대한 자질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눈에 띄는 점은 박 대통령의 주요 지지 기반이었던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지른 것이다. 대전·세종·충청은 부정평가가 51%로 긍정평가보다 11%p 높았고, 부산·울산·경남은 부정평가가 49%로 8%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별 평가에서는 2040세대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훨씬 웃도는 가운데 원래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높았떤 50대에서 처음으로 긍정평가(48%)가 50%대를 밑돌았다.
부정평가(482명)의 이유는 '인사 잘못, 검증되지 않은 인사 등용'이라는 응답이 3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세월호 사고수습 미흡' 11% ▲'소통 미흡' 10% ▲'전반적으로 부족' 7%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음' 7% 등이 부정평가 요인으로 꼽혔다.
긍정평가(398명)의 이유는 '외교 및 국제관계'란 응답이 18%로 가장 높았으며 ▲'열심히 노력한다' 15% ▲'주관·소신 있다, 여론에 끌려가지 않음' 13% ▲'전반적으로 잘한다' 11% 등의 순이었다.
정 총리 유임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8%가 '적절했다'고 대답했고, '적절치 못했다'는 36%를 차지해 팽팽히 맞섰다.
'적절했다'는 의견은 대통령 긍정평가자(61%), 새누리당 지지자(56%), 60세 이상(53%)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았고, '적절치 못했다'는 의견은 대통령 부정평가자(58%),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자(54%), 화이트칼라(53%) 등에서 많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 사흘간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였고 응답률은 16%다. 총 통화 6153명 중 1000명이 응답을 완료했다. 표본추출방식은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이다. 응답방식은 전화조사원 인터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