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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바르사 꺾고 국왕컵 제패…2-1로 역전승

  • STV
  • 등록 2014.04.17 10:03:16
   
▲ 레알 마드리드의 가레스 베일이 바르셀로나 진영을 돌파하고 있다. 바르셀로나의 세르히오 부스체츠와 하비에르 마스체라노가 베일의 뒤를 쫓고 있다. 사진-레알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stv 스포츠팀】=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가 국왕컵 결승전에서 맞붙은 숙적 FC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를 꺾고 우승을 달성했다.
 
레알은 17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2014 스페인 코파델레이 결승전에서 바르사를 2-1로 꺾었다. 레알은 에이스 호날두가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가레스 베일의 맹활약을 앞세워 승리를 거뒀다.
 
엘 클라시코에 나선 양팀은 전반전부터 공방을 주고 받으며 경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전반 4분에는 바르사의 호르디 알바가 페널티 박스 왼쪽을 파고 들다가 레알의 수비수에 저지를 당했고, 전반 5분에 레알의 가레스 베일이 시도한 슈팅 또한 아깝게 빗나갔다. 베일은 6분에도 슈팅을 시도했지만 바르사 수비수가 가까스로 걷어내며 위기를 넘겼다.
 
선제골은 레알의 몫이었다. 오프사이드 트랙을 깬 디 마리아에게 절묘한 패스가 이어졌고, 디 마리아는 수비수를 앞에 두고도 절묘한 슈팅으로 바르사의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 핀투의 손에 맞았지만 볼은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선제골을 실점하고 급해진 바르사는 레알을 밀어붙이며 공격을 퍼부었다. 이와중에 바르사의 네이마르가 레알의 페널티박스를 돌파하다가 수비수와 경합하는 과정에서 감정이 거칠어져 레알의 페페 등과 거칠게 충돌하기도 했다.
 
후반으로 접어들자 레알의 베일이 서서히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베일은 연달아 슈팅을 날리며 감각을 되찾는 듯 보였다.
 
하지만 바르사는 만만치 않았다. 후반 23분 왼쪽에서 사비가 올린 코너킥을 바르트라가 정확한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동점골을 터뜨린 것이다. 레알 수비수들의 눈이 볼에 쏠린 사이 마크를 벗어난 바르트라의 절묘한 헤딩골이었다.
 
이후 공방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후반 40분 믿을 수 없는 골이 터졌다. 하프라인 근처에서 공을 잡은 베일이 연이은 치고 달리기로 바르사의 수비를 따돌린 뒤 골까지 성공시킨 것이다. 무려 50여미터를 질주한 베일이 골을 성공시키자 바르사의 수비수 일부는 얼굴을 감싸쥐고 그라운드에 주저 앉기도 했다.
 
결국 베일의 골을 앞세운 레알은 바르샤를 꺾고 국왕컵에 키스를 하게 됐다. 이로써 레알은 19번째 코파델레이 우승기록을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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