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박근혜 대통령의 안보무능을 강하게 비판하며 14일 중도와 보수층 표심 공략에 주력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준비위원회 구성 등 일련의 계획을 '어젠다정치' 규정하고 우려를 드러냈다.
안 공동대표는 "독일 드레스덴 구상을 발표하고 통일준비위를 출범시키는 등의 일로 할 일을 다 했다고 생각하지 말라"며 "북한의 실질적 위협과 안보불안을 해결하고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일은 어젠다 제시 만으로는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정부의 안보무능과 대통령의 불감증은 심각한 사태에 이르렀다. 국제정세가 대단히 엄중하다"면서 "대통령의 통일대박 구상과 드레스덴선언에도 불구하고 군사 긴장이 고조되고 남북관계가 후퇴되고 있다. 국민의 안보불안도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 원내대표는 "전투에 실패한 장수는 용서하지만 경계에 실패한 장수는 용서할 수 없다고 한다. 박 대통령은 안보무능에 대한 책임소재를 묻는 자체를 기피하고 있다"면서 "큰튼한 안보의 국민신뢰는 엄중한 정세를 헤쳐나가는 기본이다. 안보에 무능한 정부는 반성과 대책은커녕 감추기 급급해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김효석 최고위원은 "이번 지방선거의 전략은 민생선거라는 데 전적으로 공감한다. 또 한 가지 놓쳐서 안 될 것은 항상 현정권에 대한 심판의 성격을 가질 수밖에 없다"면서 "박근혜 정부는 민생은 물론 안보무능에 대해서도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