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상봉 규모에 관해서는 조속한 시기에 가급적 많은 이산가족의 상봉을 제의했다. 이에 따라 북측이 우리의 제안을 수용하면 올 추석을 전후해 200명 이상의 대규모 상봉이 이뤄질 전망이다.
22일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오전 10시 판문점에서 막을 올려 40분 만에 마무리된 남북 이산가족 상봉 오전 전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제안이 오갔으며, 양측의 제안을 바탕으로 이날 오후 시작될 수석대표 간 회담을 통해 이견 조율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측은 우리 측의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 대규모 상봉제안 등에 대해 원론적인 입장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리 측 이덕행 수석대표는 회담에 들어가기 전 북측 대표단과 인사를 나누면서 “처서라 그러는데 더위가 물러가는 날이다. 비도 왔고 시원한데, 오늘 회담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자”며, 좋은 성과를 내서 북과 남이 이산가족뿐만 아니라 온 국민이 시원해질 수 있도록 좋은 결과를 내자고 덧붙였다.
이에 박용일 북측 수석 대표는 “북남 관계가 실타래처럼 얽혔다는 이런 말씀도 있었다. 북과 남이 모처럼 마주앉아서 합의를 타결하자”고 답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는 차분하고 실무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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