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에 타미플루지원키로
▲한나라당 신종플루대책특별위원회 상황실장 원희목 의원
정부와 한나라당은 10일 오전 국회에서 당정회의를 열고 국가재난위기단계 하향 조정 방안과 북한 신종플루확산방지 지원방안을 협의, 북에 국내 비축분에서 타미플루를 지원키로 했다.
한나라당 신종플루대책특별위원회 상황실장인 원희목 의원은 이날 "북한이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 등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앞으로 급속히 확산될 우려가 있는 만큼 이에 대한 타미플루 등 치료제를 인도적 차원에서 긴급 지원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원 의원은 또 "통일부가 대북협의를 위한 절차를 진행하도록 하고 타미플루지원 규모 및 소요예산 확보 등은 관계부처가 실무협의를 통해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정은 또 국가재난위기단계 하향 조정 방안에 대해 인풀루엔자 의심환자(ILI) 비율이 최고 44.96(11월8일~11월14일)에서 27.52(11월15일~11월20일)로 감소하고, 항바이러스 투약건수도 1일 10만건(11월 첫주, 100,322건)에서 3만건(11.29~12.5, 30,737건)으로 감소하는 등 신종플루 확산 추이가 계속 하락 추세에 있다고 판단, 현재 위기 경보수준의 '심각'단계에서 '경계'단계로 하향조정키로 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러나 국가위기단계를 하향조정하더라도 복지부에 중앙수습본부를 설치해 의료적인 대응체계는 현행과 같이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신종플루 대응주무부처로서 방역의료업무를 총괄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종주 통일부 부대변인도 이날 "조만간 전통문을 통해 우리 정부의 신종플루 관련 지원 의사를 전달하는 한편 판문점 연락관 협의 등을 통해 북측 입장을 확인하거나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계속 논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9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신의주와 평양에서 `A(H1N1)형 돌림감기(신종플루)' 확진환자 9명이 나왔다며 신종플루 발생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김인영 기자 news7@stv.or.kr】
【서수연 영상.편집 기자 news3@stv.or.kr】
www.stv.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