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 타운’, 100억원 로또 주인 찾아라! 살벌 추리전 시작!
100억 원 로또에 대한 추적이 시작되면서 '로맨스 타운'에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9일 방송된 10회분에서 KBS 수목극 '로맨스 타운'의 중심축이 100억 원 로또 주인의 행방을 찾는 이야기로 옮겨가면서 달콤했던 1번가의 분위기가 살벌하게 변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재벌남 건우(정겨운 분)와 식모 수정(이경실 분)이 우여곡절 끝에 순금(성유리 분)이 100억 원의 로또 주인이라는 사실을 눈치 채고 그 뒤를 캐는 장면이 연출돼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던 것.
가장 먼저 순금의 정체를 눈치 챈 것은 다름 아닌 순금의 남자친구이자 주인집 아들인 건우였다. 드라마 초반 편의점에서 순금이 가지고 있던 로또 뒷장에 볼펜으로 유춘작 할머니의 전화번호를 휘갈겼던 건우는 황룡으로부터 아버지의 서랍에 넣어달라고 부탁 받은 100억 원짜리 로또 뒷장에 자신의 필체로 쓴 전화번호가 남겨져 있는 것을 보고 성유리가 1등 로또에 당첨된 주인공이란 사실을 깨닫는다.
자신을 믿지 못해 순금이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한 건우는 순금에게 "거짓말쟁이에다 이중인격에 양치기 소녀!"라고 막말을 하게 되고 달콤했던 어제와 달리 싸늘하게 변해버린 건우의 태도에 순금은 당황하게 된다. 이뿐만 아니라 옆집 형인 영희(김민준 분)가 좋아한다고 했던 여자가 순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더욱 순금의 정체를 의심하게 된다. 돈도 많고 인기도 많은 순금이 계속해서 식모 일을 하고 바닥에 떨어진 토마토를 주워 먹는 등 지지리 궁상을 떠는 이유가 납득이 되지 않았기 때문.
그러는가 하면 눈치가 빠르고 1번가 CCTV로 불릴 정도로 소문에 능통한 식모 수정은 황룡(조성하 분) 사장과 고스톱을 치다 우연히 황룡의 핸드폰을 훔쳐보게 되고 지난번 도둑이 들었을 때 2000만원을 잃어버렸다는 순금의 문자메시지를 읽게 된다. 지난날 순금의 미심쩍었던 행동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면서 본격적인 ‘순금 스토킹’에 들어간다.
순금에게 직접 찾아가 2000만 원을 잃어버린 적 없느냐, 건우에게는 지난 번 백화점 엘리베이터에서 봤던 명품녀와 아직도 만나고 있느냐 등을 묻는 데서 끝내지 않고 순금이 외출할 때 뒤를 밟아 미행 하는 등 끈질긴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순금이 전과 다름 없이 생활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기 자신에게 "미친년, 그럴 리가 있겠어?"라고 자책하며 의심의 눈초리를 거둔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이제 로또의 주인이 밝혀져 육쪽마늘의 피 튀기는 전쟁이 시작되는 것이냐?" "원래 로또가 육쪽마늘 것 아니냐?" "오른쪽 왼쪽 주머니에 각각 로또를 넣었던 것이 다 암시였던 것"이라며 저마다 열띤 추측을 내놓고 있다.
한편, 영희와 앙큼 식모 다겸(민효린 분)의 갈등이 극에 달하며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영희가 술에 취한 틈을 타 동침을 한 척 계략을 꾸민 다겸은 영희가 할아버지의 그림을 선물하며 동침에 대한 보상을 하려 들자 "어른들은 사고가 나면 이런 식으로 처리하는 것이냐"고 울부짖으며 상처 받는 모습을 보여 앞으로의 전개를 궁금케 했다.
추지연기자 news3@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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