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안미녀’ 장나라-최다니엘, 촬영장 뒷 무대 ‘동안노안 밴드’ 결성?
‘동안미녀’ 최강 호흡 비결은 음악이었다?
방송 12회 만에 월화극 1위 자리를 거머쥐는 저력을 발휘한 KBS 월화극 '동안미녀’의 아마추어 밴드 연습장을 방불케하는 촬영장 뒷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가수 출신 연기자 장나라의 탁월한 가창 실력과 꽤 솜씨 좋은 피아노 연주 실력을 발휘하는 최다니엘, 그리고 90년대 ‘폭풍 호응’을 얻었던 남성 듀오 미스터 투(Mr.2) 출신 연기자 박선우가 주축. 세 사람과 함께 노래 잘하기로 소문난 류진까지 합류, 촬영장 뒷무대를 음악으로 물들이고 있다. 최고 호흡에 최고 화음을 보이는 이들로 인해 스태프들이 일명 ‘동안노안 밴드’라는 이름을 붙여주기도 했을 정도다.
극중 장나라는 나이 때문에 해고를 당한 설움을 연이어 노래로 풀어냈던 바 있다. 소주를 먹으면서도 설움 담긴 노래를 토해냈고, 워크샵을 떠난 자리에서는 아련한 캠프파이어 불 옆에서 노래를 불렀다. 청아한 장나라의 목소리는 듣는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던 상황. 이 장면을 위해서 장나라는 촬영장에서 박선우의 기타 연주에 맞춰 끊임없이 노래를 연습하며 완벽한 장면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그런가하면 정식으로 피아노를 배운 적이 없다는 최다니엘은 예전에 출연했던 드라마를 위해 약식으로 피아노 레슨을 받았던 상황. 비록 레슨을 얼마 받지 못했고, 칠 수 있는 곡도 한정돼 있지만 피아노 치는걸 워낙 좋아하는 까닭에 촬영장 어디를 하든 피아노가 있으면 바로 자리에 앉아 연주를 시작한다고.
최다니엘 측은 “연기를 위해서라면 혼신의 힘을 쏟아 붓는 최다니엘이 연기를 위해 피아노를 배웠다. 완벽하게 배우지는 못했지만 그후 아예 피아노를 구입해 집에서도 혼자 연습을 하는 등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고 전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일명 ‘동안노안 밴드’의 최고 반전 인물은 미스터투 출신 연기자 박선우. 극중 회사에서 나영희와 김민서 쪽에 붙어 장나라와 최다니엘의 일을 방해하는 팀장이지만, 촬영장에서는 장나라가 노래를 부르거나 최다니엘이 피아노 연주를 시작할 때면 어김없이 기타를 들고 나타나 화음을 맞춘다고. 촬영장에서 박선우의 연주와 노래를 들은 스태프들은 “완벽한 연기를 펼쳐내고 있어서 가수 출신이라는 경력을 알지 못했을 정도”라고 놀라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촬영 짬짬이 쉬는 시간이면 어김없이 즉석에서 결성되는 ‘동안노안 밴드’로 인해 촬영장 스태프들 조차 어느새 음악에 전염돼있다는 귀띔. 제작진은 “빡빡한 일정이 거듭되고 있지만, 배우들의 노래와 연주를 듣다 보면 어느새 촬영장이 해피 바이러스에 전염되는 것 같다”고 화기애애한 현장의 모습을 전했다.
제작사 측은 “초반에만 해도 주위에서 반신반의했던 작품이었지만, 월화극 1위 자리에 오르는 쾌거를 거둔 저변에는 이렇듯 환상적인 호흡을 발휘하는 배우들과 제작진의 모습이 있다”며 “웃음이 멈추지 않는 촬영장 현장이 바로 ‘동안미녀’의 상승세를 이끌어내는 힘”이라고 전했다.
한편, '동안미녀’의 OST가 지난 7일 CD로 발매돼 OST 앨범을 소장하고 싶었던 시청자들의 갈증을 해소하며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동안미녀’ OST는 음원을 공개할 때마다 각종 인터넷 음원 판매 사이트 OST 부문 순위 상위를 석권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이번에 만들어진 CD에는 장나라와 김태원의 만남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오월의 눈사람’을 비롯 파트1 두 곡과 파트2 세 곡이 모아져 총 다섯 곡이 수록됐다.
추지연기자 news3@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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