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에 거주중인 황현정 씨는 올해가 가기 전 2005년식 NF쏘나타를 판매하기로 결심했다.
황씨가 중고차를 판매하기로 마음 먹은 것은 작년 이맘때. 하지만 연말이 되면서 중고차가격이 낮아지자 중고차가격이 좀 더 오르면 판매할 생각으로 계획을 다음해로 미루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해가 바뀌고 시간이 지날수록 중고차가격은 더욱 떨어지기만 했고, 결국 또 한 해를 넘기기 전에 판매를 서두른 것.
중고차 사이트 카즈에 따르면 12월 문의 중 상당수가 지금 당장 판매를 원하기 보다는 해가 바뀐 이후 판매 계획을 세운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 판매는 다소 부담이 되는 문제로 연말이 지난 후 새해에 해결하고자 하는 심리적 요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하지만 중고차 가격은 연식에 크게 영향을 받고, 시기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자연스럽게 감가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카즈 측은 “중고차는 연식변경이 가까워지는 연말 전에 판매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늦었다면 하루라도 빨리 판매하는 것이 높은 중고차 시세를 적용받을 수 있는 방법이다. 특히 신차 출시를 앞두거나 경쟁모델이 출시 예정인 구형모델은 중고차 가격이 더 큰 폭으로 떨어지는 경우도 발생한다”고 전했다.
카즈 데이터리서치팀은 “해마다 차이는 있지만 통상적으로 1월에는 새해를 계기로 차를 바꾸려는 판매자들이 많아 평소보다 가격이 내려가는 편이다. 또한 차종과 모델별로 다르지만 연식변경과 매물 공급량이 늘어남에 따라 짧은 기간내에 크게는 100만원 가까이 감가되기도 한다. 따라서 중고차 판매를 계획했다면 좀 더 서두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임창용 기자 news@stv.or.kr】
www.stv.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