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에 입사할 예정인 박OO 군(18, 서울 성동고 졸)은“대학진학을 포기하고 취업을 선택했지만, 회사에서 2년 동안 유통관련 전문지식 뿐만 아니라 사회학, 심리학, 어학 등 다양한 과목*도 가르쳐 주고 수료 후에는 대졸자와 동등한 대우도 해준다고 하니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회사가 우리를 중요한 인재로 보는 것 같아 책임감과 자신감을 동시에 느낀다”라고 현대백화점 유통대학에 대한 기대감 밝혔다.
고용노동부는 대학을 진학하지 않아도 희망하는 기업에 입사하여 대졸자 수준이상의 고숙련 핵심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업이 체계화된 고숙련 교육훈련과정을 실시하는 경우 교육훈련비의 80~100%를 지원하기로 했다.
금번 조치로 기업 등은 고졸 채용예정자*에게 연간 평균 300시간 이상의 고숙련 교육훈련을 실시하고, 수료자를 채용하면 중소기업은 훈련비 전액, 대기업은 80%를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재직근로자도 연 평균 100시간 이상의 훈련과정을 기업대학에서 훈련하면 채용예정자와 동일한 수준으로 지원 받을 수 있다.
특히, 중소기업의 수혜 확대를 위하여 대-중소기업 공동운영 기업대학 지원을 강화하였다. 대기업이 자체 기업대학을 개방하여 중소기업 고졸 채용예정자, 재직자에게 자사 근로자와 동등한 수준의 교육훈련을 실시하는 경우 교육훈련시설·장비 등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하였다.
이러한 고용노동부의 노력에 따라 LG전자, 현대백화점 등 10여개의 주요 대기업은 열린 고용 및 ‘선취업-후학습’ 정책의 조기 정착을 위하여 금년 중으로 학위와 무관한 ‘새로운 기업대학’을 설립하기로 했다.
고용노동부 박성희 직업능력정책관은 “삼성경제연구소에서 발표한 바와 같이 대졸자의 과잉학력이 42%수준이고 4년제 대학졸업에 1억2천여만원이 소요되며 절반이상이 졸업까지 7년 이상 소요”되는 등 고비용의 과잉학력화와 청년층의 노동시장 진입 지연을 지적하면서 “금번 고졸 근로자 등을 위한 기업 자율의 고숙련 교육훈련체계에 대한 지원 확대는 열린 고용과 청년층의 조기 취업을 유도하여 국가적으로는 능력중심의 사회와 청년층 인적자원의 효율적 활용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창용 기자 news@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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