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성이 천사를 닮은 무녀(巫女)..문수보살
따지고 보면 무속만큼이나 우리민족의 고유풍습과 토속신앙을 대변하는 종교도 드물다. 불교. 유교. 기독교가 이 땅에 전래되기도 전에 무속은 이미 우리민족고유의 풍습이자 신앙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작금의 무속에 대한 일반인들의 시각은 그리 곱지만도 않은 것 같다.
일부 몰지작한 무녀들의 행태로 인하여 굿 고유의 토속적인 신앙의 형태가 가끔씩 그 범위를 벗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굿을 일종의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등 그로인한 병폐는 가끔씩 언론을 통해 소개되기도 한다.
거액의 들여 굿을 했는데도 아무런 효험을 보지 못하고 오히려 가정이 파탄에 이르렀다면 그 도덕적인 책임은 당연히 무녀의 몫이라고 본다.
작금의 이러한 시기에 굿 대신 기도와 치성으로 음식대신 꽃 공양으로 신령님께 치성으로 올리는 무녀가 있어 새삼 무속에 대한 편견을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계기가 된다.
- 편집자 주 -
음식대신 꽃으로 공양을 올리는 천사(문수)보살.
굿 대신 오직 기도와 처방으로 탁월한 예지의 능력 펼쳐.
필자와 그녀와의 소중한 인연은 마치 운명과도 같다.
굿 대신 치성어린 기도로 신도들로 하여금 무한한 존경과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기도 하지만 그녀의 심성이 마치 천사를 닮아 필자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인연의 소중함 때문인지 가끔씩 보살은 필자에게 일종의 메시지를 전달해 주곤 했다.
그 타이밍이 실로 절묘하기에 필자 개인적으로도 보살의 신통함에 혀를 내 두르게 된다.
지난 3월 잠시 필자가 외국에 출장 중이었다.
전후 최악으로 기록되고 있는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나기 바로 직전이었다.
“하 기자님! 뭐 하셔..빨리 귀국하지 않고..”
그녀의 생뚱맞은 메신저가 처음에는 다소 황당하기까지 했다.
다짜고짜 짐 보따리 싸들고 빨리 귀국하라는 보살의 메신저에 필자는 당시 대꾸조차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틀 후, 대지진으로 일본의 동북부 지역은 폐허가 되다시피 했고, 앞을 훤히 꿰뚫어보는 그녀의 탁월한 예지의 능력 앞에 필자는 감동했다.
나중에 귀국해서 친견을 하며 그녀에게 들은 첫 마디는 바로 지진 이틀 전 그녀가 모시는 대감님으로부터 일본의 바닷가가 온통 지진에 따른 해일로 폐허가 될 것이라는 영적인 교감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녀의 정확한 예지의 능력은 과연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신도들에 따르면 그 정답은 바로 치성으로 드리는 기도와 꽃 공양에 있다고 한다.
아울러 신도들 대부분은 그녀를 천사를 닮은 보살이라고 부른다.
무녀이기 이전에 그녀의 심성이 워낙 천사를 닮아 그렇게 부른다고 했다.
물론 필자 개인적으로도 그녀에게 마음이 빚이 있기도 하지만, 그녀를 대하는 대부분의 신도들이 진정으로 그랬다.
굿 대신 기도로.. 음식대신 꽃 공양으로 유명..
멀리 외국에서도 그녀의 신통한 예지의 능력에 감탄.
실상은 그녀를 천사를 닮은 보살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있다.
물론 그녀가 한때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기 때문만은 아니다.
어느 날 갑자기 신의 부름을 받고 유체이탈을 통해 천상의 세계를 다녀온 이 후로 그녀의 삶은 모든 것이 바뀌게 되었다고 한다.
그녀의 타고 난 점사와 미래를 내다보는 예지의 능력은 필자 개인적으로도 익히 체험을 통해 겪어 본 바 있지만 무엇보다도 그녀의 심성이 워낙 맑고 청정하여 그 이미지가 마치 신당에 올려 진 꽃송이를 닮았기 때문이다.
뿐만이 아니다.
신도들 개개인을 위해 치성으로 기도를 드리고 난 후에는 반드시 그녀만의 성지이자 회향의 장소에서 펼치는 꽃 공양은 가히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숙연함을 자아내게 한다.
지난 4월 중순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신도 한 분의 개인적 영가천도와 신도 개개인의 기도 회향을 위해 꽃 공양을 드리는 날이었다.
입춘의 계절이었지만, 바람이 제법 불었다.
그리 높지는 않았지만 파도 또한 제법 일고 있었고 간간히 물결이 파도에 밀려 바위를 치기도 했다.
그러나 악조건 속에서도 천도의 의식은 진행되었고 이내 꽃 공양을 드리는 순서가 되자 참석자 모두는 경건한 마음으로 보살의 꽃 공양을 지켜보며 멀리 바다를 향해 합장을 했다.
개인적으로는 마치 그 광경이 죽은 자가 이승을 떠나 하직하는 묘한 숙연함을 연상케 했고, 참석자 대부분도 필자와 같은 기분이었다고 한다.
실로 놀라운 것은 보살이 꽃송이들을 바다에 뿌리자 저마다 헤어지는 아쉬움에 작별의 인사라도 나누듯 일정기간 흩어지지 않고 한 곳에서 오래토록 머물다 이내 선두를 따라 조금씩 눈에서 사라지는 모습이 마치 우리네 옛 조상들이 죽어서 장례를 치를 때 상여가 지나가는 그러한 감정과 모습을 연상케 한다는 것이다.
사실 꽃 공양은 숙연함 그 자체였다.
보는 이로 하여금 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꽃송이는 바로 영가를 칭했고, 바다에 뿌려 보내는 것은 곧 영가의 천도를 의미했다.
신도 대부분이 그녀의 치성어린 기도로 성불 체험.
타고 난 예지의 능력으로 과거와 현재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
한 눈에 보기에도 평범한 우리네 이웃의 언니이자 자매 같기도 한 그녀의 성품은 한마디로 천사를 연상시킨다.
있으면 있는대로 퍼주고 없으면 없는대로 퍼주다 보니 그 동안 삿된 마음을 가지고 그녀를 대하던 사람들에게 수차례 사기도 당했지만 보살은 결코 그러한 인연에 개의치 않는다고 했다.
그래서일까!
누구라도 그녀에게 마음을 열고 대하는 순간 장담컨대 그녀의 범상치 않은 성품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것이 무속계의 현실이지만 그러나 그녀는 단 한 번도 신도들과 사소한 충돌은 물론 신도 모두를 친 언니이자 자매처럼 대하다보니 대부분이 그녀를 그림자처럼 따르며 존경한다고 했다.
부동산매매는 물론 풍수와 지리 빙의까지도 그녀의 기도와 치성으로 이미 체험을 통해 경험해 본 신도들이기 때문에 그녀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그녀를 왜 천사보살이라고 부르는지 충분히 짐작케 했다.
자고로 무속은 우리 민족 고유의 풍습이자 토속신앙이라고 했다.
토속신앙의 건전한 발전과 계승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반론을 제기하지 않는다. 다만 무속의 무속다운 형태가 계승 발전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작금의 무속은 일부 삿된 마음을 가지고 있는 무속인들 때문에 무속인 전체가 한 무리로 여겨지는 경향이 있다.
무속에 있어 일종의 굿 또한 당연히 존재해야 할 충분한 명분이 있다.
적어도 혹세무민하고 중생을 현혹하지 않는 굿이라면 필자 개인적으로도 대 찬성이다. 문제는 굿을 빌미로 터무니없는 거액을 요구하고 강요하는 그러한 굿이 과연 자신들이 모시는 신령님의 계시에 의한 영적인 교감인지 감히 범부의 입장에서 궁금해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적어도 굿을 의뢰한 신도의 가정에 피해를 주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다.
바로 이러한 시기에 펼치는 보살의 꽃 공양이야말로 신선함 그 자체가 아닐 수 없다.
그녀에 의하면 굿 대신 신령님께 치성어린 기도를 드리는 것이야말로 신도 각 개개인의 가정과 우리의 이웃에게 성불을 안겨줄 수 있는 유일한 영적인 소통의 장이라고 했다.
아울러 음식 대신 꽃 공양을 드리는 것 또한 바로 일종의 변화된 의식으로 그녀만의 독특한 제의식이라고 했다.
그녀를 존경하고 따르는 많은 신도들이 왜 그토록 그녀를 신뢰하고 믿음으로 섬기는지 충분히 이해가 되는 대목이다.
그녀만의 독특한 제의식이 우리 민족 고유의 풍습과 토속신앙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기를 기대해 본다.(연락처 : 010-8837-6640 문수보살)
하 태 곤 종교전문기자(tkha715@hanmail.net)